“부적절”vs“격려”…현수막 걸고 ‘보건소장 생일파티’ 논란

“부적절”vs“격려”…현수막 걸고 ‘보건소장 생일파티’ 논란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1-01-22 10:05
업데이트 2021-01-22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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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군 밴드 캡처
고성군 밴드 캡처
5인 이상 모임 금지인데…
경남 고성군 한 보건소서 생일파티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방역의 최전선에서 일하는 보건소에서 근무시간에 소장 생일파티가 열려 논란이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2주 더 연장되고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를 강조하고 있는 시점에 “부적절하다”는 비판과 “격려”로 이해하자는 의견이 있다.

22일 온라인 커뮤니티 따르면 지난 18일 고성군이 운영하는 ‘공식밴드’에 한 장의 사진이 올라왔다. 이 사진에는 지난 15일 평일 근무시간에 보건소 직원 10여 명이 소장 생일을 축하하는 모습이 담겼다.

“존경하는 소장님의 생신을 축하드립니다”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이 걸려 있고, 꽃바구니와 케이크, 먹을거리가 놓여있다. 주변에는 보건소장을 중심으로 직원들이 빙 둘러서서 생일을 축하하고 있다. 이 파티는 보건소장 모르게 직원들이 깜짝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근무시간에 생일파티를 한 것은 부적절했지만, 소장 생일과 함께 지난해 상을 22개나 받았고 군에서 시작된 확진자가 없었던 점 등을 직원끼리 격려하는 자리라고 해명했다.

고성군 공무원 노조는 “아무리 직원 간 축하, 격려의 자리였다지만 꽃다발과 현수막은 관행 정도를 넘어선 것으로 보이며, 코로나19로 고통받는 군민을 생각하면 자숙했어야 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반면 “최일선에서 힘들게 일하는 분들인데, 격려하고 너그럽게 이해하자”는 의견도 있다.

한편 백두현 고성군수는 이와 관련해 오는 25일 공식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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