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 수영한다며 바다들어간 30대 남성 70대 주민이 뛰어들어 구조

밤에 수영한다며 바다들어간 30대 남성 70대 주민이 뛰어들어 구조

강원식 기자
입력 2022-02-10 16:15
업데이트 2022-02-10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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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 도착때 까지 찬 바다물에서 20분간 익수자 붙잡고 버텨

밤에 바닷가를 산책하던 70대 주민이 바다물속에 허우적 거리고 있던 30대 남성을 발견하고 바다로 뛰어들어 구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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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대 주민이 바다에 빠진 30대 남성 구조
70대 주민이 바다에 빠진 30대 남성 구조
10일 경남 통영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10시 52분쯤 거제시 남부면 근포방파제 인근을 산책하던 김하수(71)씨가 바다로 뛰어들어 A(39·거제시)씨를 구조했다.

김씨는 방파제를 지나가다 바다물에 사람이 떠 있는 것을 보고 행인에게 신고를 요청한 뒤 바다에 뛰어들었다.

김씨는 해경이 도착할 때까지 찬 바다물속에서 20분 넘게 A씨의 상체를 잡고있으면서 물속으로 가라앉지 않도록 했다.

해경에 따르면 당시 바다물 온도는 겨울 밤시간이어서 섭씨 9도쯤으로 차가웠다.

김씨는 “바다물에서 사람을 끌어안고 있는 동안 점점 힘이 빠지면서 숨이 가빠졌지만 있는 힘을 다해 버텼다”며 “A씨가 의식이 혼미한 상태로 간신히 숨만 쉬고 있어서 그대로 두면 인명사고로 이어질 것 같았다”고 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전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은 오후 10시 55분쯤 현장에 도착해 김씨와 힘을 합쳐 A씨를 구조한 뒤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구조된 A씨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에 따르면 A씨는 일행과 함께 낚시를 하던 중에 수영을 하겠다며 바다로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거제가 고향으로 수상 인명구조 자격증과 스쿠버다이빙 강사 자격증까지 있는 베테랑 수영꾼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평소 수영 능력을 길러 수상 인명구조 자격증 등을 딴 것이 실제 인명 구조를 하는데 도움이 됐다”며 “위험한 상황을 발견하고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해경은 다른 사람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바다로 뛰어들어 인명을 구조한 김씨에게 감사장을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거제 강원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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