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유치원 옆 ‘수상한 문’…무허가 유흥주점 있었다

강남 유치원 옆 ‘수상한 문’…무허가 유흥주점 있었다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2-03-18 17:46
업데이트 2022-03-18 17:46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강남구 역삼동에서 무허가 유흥주점을 운영하던 업주 A씨와 종업원·손님 32명을 감염병예방법 위반 등 혐의로 형사입건했다고 밝혔다. 수서경찰서
강남구 역삼동에서 무허가 유흥주점을 운영하던 업주 A씨와 종업원·손님 32명을 감염병예방법 위반 등 혐의로 형사입건했다고 밝혔다. 수서경찰서
경찰 단속을 피하기 위해 유치원 옆 건물에 비밀 출입문을 두고 무허가 영업을 하던 유흥주점이 적발됐다.

18일 서울 수서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전 1시30분쯤 강남구 역삼동의 한 건물 지하에 있는 무허가 유흥주점을 적발해 업주 A씨를 식품위생법(무허가 영업)·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체포했다.

또 종업원 21명과 손님 11명을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이 업소는 지난해 5월부터 12월까지 무허가 영업으로 이미 3차례 단속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단속이 시작되자 출입문을 잠그고 손님과 종업원을 비밀통로 등으로 도피시키는 등 증거 인멸을 시도했다.
강남구 역삼동에서 무허가 유흥주점을 운영하던 업주 A씨와 종업원·손님 32명을 감염병예방법 위반 등 혐의로 형사입건했다고 밝혔다. 수서경찰서
강남구 역삼동에서 무허가 유흥주점을 운영하던 업주 A씨와 종업원·손님 32명을 감염병예방법 위반 등 혐의로 형사입건했다고 밝혔다. 수서경찰서
지난달 이 업소를 인수한 A씨는 단속을 피하기 위해 옆 건물 지하로 이어지는 비밀통로를 갖추고 출입문 또한 옆 건물에 뒀다. 출입문 옆에는 유치원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무허가 유흥주점 영업이 이뤄지고 있다는 신고를 받은 경찰은 유치원 관계자들로부터 “영아들이 다니는 유치원 옆 건물인데…”, “그렇지 않아도 경찰서를 찾아가려고 했다” 등의 진술을 확보했다.

잠복근무를 해오던 경찰은 손님과 종업원들이 영업제한 시간을 넘겨 출입하는 모습 등을 확인한 뒤 소방 당국의 협조를 얻어 출입문을 강제 개방해 단속했다.
강남구 역삼동에서 무허가 유흥주점을 운영하던 업주 A씨와 종업원·손님 32명을 감염병예방법 위반 등 혐의로 형사입건했다고 밝혔다. 수서경찰서
강남구 역삼동에서 무허가 유흥주점을 운영하던 업주 A씨와 종업원·손님 32명을 감염병예방법 위반 등 혐의로 형사입건했다고 밝혔다. 수서경찰서
이후 경찰은 에어컨 벽 뒤와 테이블 아래, 지하통로에 숨어있던 A씨와 손님, 종업원 등 33명을 모두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60만명을 넘은 엄중한 상황”이라며 “유아들의 보건·위생·교육환경을 해칠 우려가 높은 불법·퇴폐업소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김채현 기자
많이 본 뉴스
최저임금 차등 적용, 당신의 생각은?
내년도 최저임금 결정을 위한 심의가 5월 21일 시작된 가운데 경영계와 노동계의 공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올해 최대 화두는 ‘업종별 최저임금 차등 적용’입니다. 경영계는 일부 업종 최저임금 차등 적용을 요구한 반면, 노동계는 차별을 조장하는 행위라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