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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태풍도 변칙 진로 가능성 있어…“정확한 관측에서 예측과 예방으로”

올여름 태풍도 변칙 진로 가능성 있어…“정확한 관측에서 예측과 예방으로”

박상연 기자
박상연 기자
입력 2022-05-30 06:00
업데이트 2022-05-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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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여름 ‘변칙적 태풍’ 올해도 가능성 있어
태풍 발생 횟수 줄지만 관측·대비 까다로워져
태풍예보 ‘강도’ 중심, 동적·반응형 위주 개선
함동주 기상청 국가태풍센터장이 지난 25일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국가태풍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기상청 제공
함동주 기상청 국가태풍센터장이 지난 25일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국가태풍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기상청 제공
지난해 여름 한반도에 영향을 미쳤던 태풍 제9호 루핏, 12호 오마이스, 14호 찬투의 공통점은 경로를 예측하기 어렵게 변칙적 진로를 보였다는 점이다. 올해 역시 비슷한 행태를 보일 것이라고 한다.

함동주 기상청 국가태풍센터장은 지난 25일 제주 서귀포 국가태풍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올해도 지난해와 비슷하게 변칙적으로 움직이는 태풍이 한반도를 지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함 센터장은 최근 태풍의 특성과 한반도 주변 기압 배치 등을 근거로 올여름 태풍의 특징을 조심스럽게 내다봤다. 그는 “태풍 발생을 30년 주기로 관측했을 때 전 세계적으로 태풍 발생 횟수는 줄어드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면서도 “한반도 영향 태풍이 주로 발생하는 필리핀 동쪽 해상의 해수면 온도, 바람 방향과 기압 등을 분석해 보면 강하고 경로 변수가 많은 태풍이 올해도 한반도를 지나갈 수 있다”고 분석했다.

2019년부터 2021년까지 한반도에 영향을 미친 태풍은 각각 7개에서 4개, 3개로 줄었지만 연속해서 찾아오거나 변칙적인 경로로 이동한 탓에 재해 예방과 대비는 더욱 까다로워졌다.

경로를 미리 알기 어려운 변칙적 태풍은 국가태풍센터 입장에서도 가장 어려운 숙제다. 함 센터장은 “최근 변칙적인 태풍이 많아져 전보다 대기 예측에 불확실성이 많아졌다”고 토로했다.
함동주 기상청 국가태풍센터장이 지난 25일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국가태풍센터에서 태풍의 경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기상청 제공
함동주 기상청 국가태풍센터장이 지난 25일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국가태풍센터에서 태풍의 경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기상청 제공
‘정확한 관측으로 정확하게 예측하고 예방한다’는 신념 아래 2008년 문을 연 국가태풍센터는 관측 정확도와 대응 역량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함 센터장은 “오는 7월부터 태풍 예보를 할 때 기존에 점으로만 표현했던 부분을 ‘강도’(태풍 등급)를 기준으로 표현해 태풍 영향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게 하고 지리정보시스템(GIS) 기반으로 사용자 중심 동적·반응형 태풍 위험 상세 정보를 구체적으로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상 정보를 분석하는 총괄예보관으로 오래 일하다 지난 3월 국가태풍센터장에 임명된 함 센터장은 “천리안위성 2A호가 그 전 위성보다 더 많은 산출물을 내고 있고, 전문 예보관의 전문성과 함께 부서 간 협업 체계로 변칙적 태풍에도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상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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