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첫 혼성 경찰관기동대 출범한다

경찰, 첫 혼성 경찰관기동대 출범한다

신융아 기자
신융아 기자
입력 2022-08-22 13:53
업데이트 2022-08-22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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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여경 기동대’ 창설
女 비중 3.3%그쳐..성차별 문제제기
지난해 관련 규칙 삭제..의경 감축 대체


여성 경찰관기동대가 창설된지 23년 만에 첫 혼성 경찰관기동대가 23일 출범한다.
2000년 9월 20일 서울 동대문 기동단 연병장에서 열린 서울경찰청 여경기동대 발대식의 모습. 서울신문DB
2000년 9월 20일 서울 동대문 기동단 연병장에서 열린 서울경찰청 여경기동대 발대식의 모습. 서울신문DB
경찰청은 경남경찰청 2기동대에 여성 제대를 추가한다고 22일 밝혔다. 앞으로 집회·시위 관리, 민생치안 지원 등 각종 현장에 남녀 경찰관을 함께 배치하고 성별 구분없이 교육 훈련을 할 예정이다. 사무실, 휴게실, 화장실, 샤워장 등 시설 정비도 마쳤다.

현재 경찰관기동대는 대부분 남자 경찰관으로 구성돼 있고 여경기동대는 서울·부산·대구·광주·경기·경남 등 일부 지역에만 별도 편성돼 있다. 전체 기동대원 1만 2540명 가운데 여성은 416명으로 3.3%에 그친다.

경찰은 1999년 평화로운 집회·시위 문화를 만들겠다며 처음 여경기동대를 창설해 여성·장애인·노약자 등 약자의 보호 관리와 검거 등의 임무를 부여했다.

당시 각종 집회·시위에 투입된 여경기동대는 복장도 진압복 대신 교통복을 착용했는데 시위대가 과격하게 나서지 못하도록 여경 제대를 내세운 측면이 있다.

그러나 이처럼 역할이 다른 여성기동대에 대해 여성은 여성대로, 남성은 남성대로 성차별을 조장한다는 문제가 제기되자 경찰청은 지난해 말 ‘경찰관기동대 운영규칙’에서 여성기동대 관련 내용을 삭제했다.

영국, 프랑스, 미국, 이탈리아, 캐나다 등 해외 사례를 보더라도 여성 기동대를 별도로 설치한 곳은 없으며 남녀 혼성으로 편성하고 있다. 혼성 기동대 출범 배경에는 의경 감축으로 인한 인력 대체 목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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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민노총 집회가 예정된 13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경찰이 경비근무를 서고 있다. 2022.4.13 박지환기자
대규모 민노총 집회가 예정된 13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경찰이 경비근무를 서고 있다. 2022.4.13 박지환기자
경찰 관계자는 “혼성 기동대 운영으로 유기적이고 입체적 현장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시범 운영 후 전국으로 확대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융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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