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에서 초대형 지진이 발생한 다음날인 7일 하타이 지역에서 한 구조자가 생존자를 찾기 위해 수색에 나서고 있다. 하타이 로이터 연합뉴스
네이버 기부·펀딩 페이지인 해피빈 등에는 이처럼 지진 피해를 본 튀르키예와 시리아 시민을 돕기 위한 온정의 손길이 이어졌다. 모금에 돌입한 국제구호개발 NGO 월드비전, 국제 의료구호단체 국경없는의사회 등 10여개 단체는 담요를 비롯해 난방용품과 필수품을 지원하면서 환자 치료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날 3시 기준 월드비전에는 2322만원, 기아대책에는 1233만원의 기부금이 모였다.
10년 전 튀르키예로 1년간 교환학생을 다녀온 김모(34)씨도 이날 10만원을 보탰다. 김씨는 “지진이 일어난 지역이 당시 룸메이트의 고향이라 걱정이 된다”면서 “날씨도 춥다는데 물품이나 식량이 잘 전달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양현지(31)씨는 “물가도 올라 한동안 기부를 못했는데 이번엔 조금이나마 손을 보태고 싶었다”고 했다.
직장인 오모(32)씨는 “형제의 나라 튀르키예에 갑작스런 큰 지진이 닥쳐 마음이 아프다”면서 “일단 5만원을 냈는데, 복구 상황을 보고 더 기부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온라인에서는 튀르키예 현지에 기부금을 전달할 수 있는 재난관리국(AFAD) 같은 단체 명단을 공유하는 이들도 있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선 ‘pray for turkiye’ 등을 해시태그로 달아 애도했다. 직장인 조모(32)씨는 “삶의 터전과 가족, 안정을 잃은 이들에게 도움이 닿기를 바란다”며 온라인으로 수소문한 튀르키예 지원단체에 기부금을 보냈다.
김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