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에만 216건… 영화·드라마 촬영지로 주목받는 서울 지하철

지난해에만 216건… 영화·드라마 촬영지로 주목받는 서울 지하철

조희선 기자
조희선 기자
입력 2023-02-17 13:46
업데이트 2023-02-17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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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주춤한 2020년보다 촬영 지원 3배 증가
신설동역·영등포시장역, 지상 신답역 촬영지로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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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영화·드라마 촬영지로 주목받는 서울 지하철 5호선 영등포시장역 유휴 공간에서 영화 제작진이 촬영하고 있다. 서울교통공사 제공
최근 영화·드라마 촬영지로 주목받는 서울 지하철 5호선 영등포시장역 유휴 공간에서 영화 제작진이 촬영하고 있다. 서울교통공사 제공
서울교통공사는 지난해 지하철에서 이뤄진 영화나 드라마 촬영 건수가 총 216건으로 집계됐다고 17일 밝혔다. 코로나19가 확산한 2020년(66건)과 2021년(86건) 대비 2∼3배 증가한 수치다.

공사에 따르면 2호선 신설동역 지하 3층에 자리 잡은 일명 ‘유령 승강장’과 5호선 영등포시장역의 유휴 공간은 콘크리트가 노출된 공간적 특성 때문에 ‘디스토피아’를 배경으로 한 영화·드라마의 촬영지로 주목받고 있다. 두 곳 모두 과거 도시철도 계획상 준공됐으나 계획이 취소되면서 현재는 사용하지 않는다.

2호선 지선의 지상역인 신답역도 새로운 촬영 장소로 주목받고 있다. 승강장 옆에 나무와 꽃을 심어놓은 정원이 조성돼 있어 일반 지하철과 색다른 느낌이 난다.

대합실 공간이 넓은 2호선 종합운동장역 역시 촬영지로 많이 활용되고 있다고 공사는 전했다. 웹툰 원작 드라마 ‘재벌집 막내 아들’에서도 등장했고, 올해 개봉 예정인 영화 ‘드림’ 역시 이 역을 배경으로 촬영이 진행됐다.

서울 시내에서 상업적 성격의 촬영을 하려면 서울영상위원회에 사전에 신청하고 시설물 사용료를 내야 한다. 공익 목적의 촬영은 공사 홈페이지에서 직접 신청할 수 있다. 지하철 이용객에게 불편을 주지 않기 위해 승인되지 않은 촬영은 금지된다.

김정환 서울교통공사 홍보실장은 “최근 세계적으로 인기를 끄는 ‘K 콘텐츠’ 속에서 세계 최고 수준인 서울지하철이 도시 브랜드를 제고하는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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