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고 싶었소”…도축장서 뛰쳐나온 소, 20분간 자유의 질주극

“살고 싶었소”…도축장서 뛰쳐나온 소, 20분간 자유의 질주극

최재헌 기자
최재헌 기자
입력 2023-08-03 22:06
업데이트 2023-08-04 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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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고에 갇히자 순순히 도주 포기…다시 도축장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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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후 광주 광산구 소촌산업단지 주변 도로에서 소가 달리고 있다. 연합뉴스
3일 오후 광주 광산구 소촌산업단지 주변 도로에서 소가 달리고 있다. 연합뉴스
도축장에서 뛰쳐나온 소가 도심을 질주하는 한바탕 소동이 빚어졌다.

경찰과 소방까지 동원된 긴급 체포 작전 끝에 외진 창고 구석에 몰린 소는 20분에 걸친 짧은 자유를 만끽한 채 결국 도축장으로 끌려갔다.

3일 오후 2시 10분쯤 광주 광산구 운수동의 한 도축업체에서 육우용 한우 한 마리가 탈출했다.

도축장 하역 과정에서 달아난 소는 왕복 7차로 아스팔트 도로를 달려 약 650m 떨어진 소촌 산업단지까지 달아났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관 십수 명이 나타나자 놀란 소는 소촌 산단 안 창고 건물 안까지 도망쳤다.

포획에 나선 경찰과 소방관이 창고 건물 출입문을 걸어 잠그자 이내 소는 체념한 듯 별다른 저항 없이 도주를 멈췄다.

경찰의 연락을 받고 도착한 농장 관계자가 다시 목줄을 걸고 소를 화물차에 태웠고 이후 도축업체 작업장으로 옮겨졌다.

경찰은 “20여분 동안 벌어진 소의 도심 속 탈주 과정에서 다친 사람이나 차량 파손 같은 시설물 피해는 일절 없었다”고 밝혔다.
최재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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