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범은 활우럭, 하마는 과일 케이크… 특식 먹고 입맛 되찾은 동물들

물범은 활우럭, 하마는 과일 케이크… 특식 먹고 입맛 되찾은 동물들

오달란 기자
오달란 기자
입력 2023-08-04 01:02
업데이트 2023-08-04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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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공원 특별 보양식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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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3일 경기 과천 서울대공원 동물원에서 하마가 여름 특별 보양식으로 제공된 수박 등 과일을 먹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3일 경기 과천 서울대공원 동물원에서 하마가 여름 특별 보양식으로 제공된 수박 등 과일을 먹고 있다.
연합뉴스
숨 막히는 폭염이 연일 계속되면서 동물원 동물들도 힘겨운 여름을 나고 있다. 서울대공원은 더위에 지친 동물들의 기력 보충을 위해 특별 보양식 공급에 나섰다고 3일 밝혔다.

해양관에서 지내는 오타리아(남미바다사자)와 물범에게는 활우럭과 얼음 고등어가 제공됐다. 살아 있는 물고기를 쫓는 먹이 활동을 통해 사냥 본능을 유지하게 하고 활동성을 높이려는 목적이다.

사자와 표범, 유럽불곰은 고단백질·미네랄 성분의 소 목뼈와 소 간 특식을 즐겼다. 특히 반달가슴곰과 유럽불곰이 있는 곰사에서는 물에 수박, 파파야 등을 띄워 자연 상태와 유사한 행동을 하도록 하는 ‘행동풍부화’를 유도했다고 공원 측은 설명했다.

초식동물인 아시아코끼리 네 마리는 대형 얼음 과일과 수박 스무 통을 사이좋게 나눠 먹었다. 코끼리들은 파인애플과 코코넛, 초당옥수수 등 달콤하고 시원한 과일과 채소를 즐긴 뒤 찬물 샤워로 더위를 식혔다.

사육사들이 먹기 좋게 썰어 얼린 과일을 켜켜이 쌓아 올려서 만든 특별 케이크는 턱이 180도 가까이 벌어지는 하마들의 입속으로 순식간에 사라졌다.

김재용 서울대공원 원장은 “여름 나기 프로그램은 더위에 지친 동물들이 면역력을 키우고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먹이행동 풍부화의 일환으로 마련됐다”며 “동물원에서 지내는 동물들의 자연스러운 행동을 유도하고 건강하게 지낼 수 있도록 더욱 신경 쓸 것”이라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2023-08-04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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