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학부모 “처음 본 한국인이 다가와 사과… 스카우트 할인도”

英 학부모 “처음 본 한국인이 다가와 사과… 스카우트 할인도”

최영권 기자
최영권 기자
입력 2023-08-09 23:54
업데이트 2023-08-10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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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크 기부 등 극진한 환대 감사
“각국 교류할 기회 사라져 아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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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에 참가한 영국 스카우트 대원들이 8일 서울 청와대에서 국립 정동극장 예술단의 공연을 관람 뒤 예술단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문체부 제공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에 참가한 영국 스카우트 대원들이 8일 서울 청와대에서 국립 정동극장 예술단의 공연을 관람 뒤 예술단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문체부 제공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에서 조기 퇴영한 뒤 서울에 머무는 영국 스카우트 대원들이 한국인들의 극진한 환대에 고마워했다.

영국 햄프셔주에서 15살 딸과 함께 잼버리 참가를 위해 한국에 온 섀넌 스와퍼는 9일 BBC 인터뷰에서 “처음 보는 한국인들이 딸에게 다가와 사과하며 한국에 와 줘서 고맙다고 인사한다”고 말했다. 이어 “스카우트 대원이라는 이유로 물건을 할인해 주는 상점도 있다고 들었다”며 “딸이 호텔에 도착했을 때 한 제빵 업체에서는 엄청난 양의 케이크를 기부했다”고 덧붙였다.

전 세계 155개국에서 온 4만여명은 기상이변과 위생 우려로 지난 8일 수도권과 충청도 등 8개 시도로 뿔뿔이 흩어졌다. 4500여명으로 최대 인원이 참가한 영국 스카우트는 지난 5일 가장 먼저 새만금을 떠난 뒤 6일 축구경기 입장권을 선물로 받아 목동운동장에서 단체 관람을 했다. 다만 이들은 세계 각국에서 온 친구들과 교류할 기회가 줄어든 것을 아쉬워했다.

영국 콜스던에서 온 폴 포드는 “국제 자원봉사팀에 소속된 18살 딸이 인천의 한 호텔로 숙소를 옮겼는데 시설이 매우 훌륭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포드는 “새롭고 흥미로운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사라져 슬프다”며 “관계자들이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반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대회 성인 자원봉사자로 참가한 스무살 벤의 어머니 에이미 홉슨도 “모든 스카우트 대원들이 최악의 환경에 좌절하긴 했지만 아직 한국에서 할 일이 많고 긍정적인 경험을 하도록 돕는 것이 주요 목표”라고 밝혔다.

최영권 기자
2023-08-10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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