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서 폐기물 처리하던 노동자 사망

현대제철서 폐기물 처리하던 노동자 사망

한상봉 기자
한상봉 기자
입력 2024-02-07 00:57
업데이트 2024-02-07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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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주업체 7명 의식저하… 1명 숨져
보호 장구 착용했는지 확인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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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구급대원들이 수조 청소중 질식사고로 7명이 쓰러진 현대제철 인천 공장 사고 현장에 진입하고 있다. 인천소방본부 제공
119구급대원들이 수조 청소중 질식사고로 7명이 쓰러진 현대제철 인천 공장 사고 현장에 진입하고 있다. 인천소방본부 제공
현대제철 인천공장에서 폐수 처리 수조를 청소하던 노동자 1명이 숨졌다.

인천소방본부는 6일 오전 11시 2분쯤 인천 동구 송현동 현대제철 공장의 폐수 처리 수조에서 청소 중이던 노동자 7명이 의식저하와 호흡곤란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밝혔다. 이 중 A(34)씨는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나머지 노동자들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 등은 청소 외주업체 소속으로 폐기물 처리 수조를 청소하다가 갑자기 쓰러진 것으로 파악됐다. 현행 산업안전보건기준에 관한 규칙은 밀폐공간에서 작업하기 전 산소와 유해가스 농도를 측정해 내부에 적정한 공기가 유지되고 있는지를 파악하도록 했다. 또 작업 시작 전과 도중에 환기를 하도록 하고, 적정 공기가 유지되지 않는다고 판단되면 노동자에게 공기호흡기나 송기마스크를 지급해야 한다고 규정했다.

사고 당시 A씨 등이 산업안전보건기준에 맞는 보호 장구를 착용했는지는 정확히 확인되지 않았다. 소방당국은 이들이 N95 보건용 마스크로 추정되는 장구를 얼굴에 썼던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도 당시 현장 폐쇄회로(CC)TV에서 A씨 등이 얼굴에 마스크 형태의 보호 장구를 착용한 장면을 확인했지만 이 장구가 기준에 적합한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상봉 기자
2024-02-07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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