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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덕분에 행복했어”… 푸바오의 마지막 판다월드 나들이

[포토] “덕분에 행복했어”… 푸바오의 마지막 판다월드 나들이

입력 2024-03-03 17:11
업데이트 2024-03-03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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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태어난 ‘1호’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3일 마지막으로 팬들을 만났다.

이날 오전 9시 30분 판다월드 방사장에 모습을 드러낸 푸바오는 출근길 근무지를 점검이라도 하는 듯 마당을 잠시 돌아다니다가 곧장 평상으로 성큼성큼 올라갔다.

푸바오는 사육사들이 팬들과의 마지막 만남을 기념해 평상 위에 가져다놓은 바오패밀리 대나무 인형에 관심이 가는 듯 이내 코를 가져대고 냄새를 맡기 시작했다.

인형을 몸에 비비며 평상 위를 데굴데굴 구르는 모습은 평소와 다름없는 ‘무념무상’ 푸바오의 모습이었다.

이어 푸바오는 대나무 줄기 옆에 자리를 딱 잡고는 본격적인 ‘먹방쇼’를 시작했다.

대나무 밑동 껍질을 이빨로 뜯어내 ‘아그작’ 씹어 먹고는 푸른 잎사귀 쪽으로 입을 가져다 대고 만족한 듯 두 눈을 질끈 감고 대나무 식사를 만끽했다.

푸바오의 ‘마지막 출근길’ 취재를 위해 현장에 몰린 취재진 30여 명은 본격 먹방에 연방 카메라 셔터를 눌러댔다.

취재 행렬에는 국내 취재진은 물론 영국 로이터와 중국 CCTV 등 외신도 다수 포함돼 푸바오의 국제적인 관심을 실감 나게 했다.

송영관 사육사는 취재진에 “3월 3일은 러바오와 아이바오가 (한국에) 첫발을 내디딘 날이라 의미가 있다”며 “푸바오가 태어나고 오늘로 1천322일이 됐는데 그동안 여정을 함께 해줘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강철원 사육사도 “어제 푸바오가 놀던 실내 방사장에서 가만히 앉아서 ‘이제 푸바오가 더 이상 이곳에서 플레이 봉을 타지 못하겠구나’하고 생각하니 뭉클해졌다”며 “저의 첫정이기도 한 이 친구를 평생 잊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에버랜드 입장객들은 푸바오를 보기 위해 새벽 3시 반부터 정문 앞에서 진을 쳤다.

오전 10시 개장 직후엔 정문에서 판다월드로 전력 질주하는 모습들도 눈에 띄었다.

2021년 1월 4일 처음으로 관람객들을 만난 푸바오는 1154일 만인 이날을 마지막으로 일반에 공개된다.

해외에서 태어난 판다는 ‘자이언트 판다 보호연구 협약’에 따라 만 4세가 되기 전에 짝을 찾아 중국으로 옮겨지며 푸바오는 내달 3일 중국으로 갈 예정이다.

이에 따라 푸바오는 한 달간 판다월드 내실에서 비공개 상태로 건강·검역 관리를 받고, 이송 케이지 적응 등 이동 준비에 들어가게 된다.

중국으로 이동하는 항공편에는 ‘푸바오 할부지’ 강 사육사가 동행할 예정이다.

정동희 동물원장은 “중국 판다 전문가들과의 협의를 통해 푸바오가 건강하고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사전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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