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직 경찰 자녀과 함께 맞은 ‘어버이날’…응원 전한 경찰 동료들

순직 경찰 자녀과 함께 맞은 ‘어버이날’…응원 전한 경찰 동료들

김주연 기자
김주연 기자
입력 2024-05-08 15:54
업데이트 2024-05-08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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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관 매달 100원씩 모으는 ‘100원의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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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원의 기적 응원 메시지
100원의 기적 응원 메시지 8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로비에 ‘100원의 기적’ 지원을 받게 된 순직 경찰관의 자녀들을 응원하는 메시지가 붙여있다.
경찰청 제공
“이모, 삼촌이 언제까지나 응원할게.” “후배 경찰로서 존경하는 선배 경찰관님께 경의를 표합니다.”

어버이날인 8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로비에는 순직한 경찰관의 가족들을 응원하는 메모 수십장이 게시됐다. 순직한 동료의 미성년 자녀가 자라나는 동안 해당 가족을 돕는 ‘100원의 기적’ 지원금을 받기 위해 이날 경찰청에 온 유가족들에게 전하는 동료 경찰관들의 마음이 담긴 글귀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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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원의 기적’
‘100원의 기적’ 어버이날인 8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순직 경찰관의 미성년 자녀를 경찰 가족이 십시일반해 돕는 ‘100원의 기적’ 전달식 행사에서 윤희근 경찰청장이 인사를 건네고 있다.
경찰청 제공
2020년 한강에서 투신자를 수색하다 순직한 유재국 경사의 자녀 유모(4)군을 비롯한 18가구의 유가족 42명은 윤희근 경찰청장에게 선물상자 ‘미라클 박스’ 등을 전달받았다. 윤 청장은 “(부모님의) 빈자리가 크겠지만 자녀들이 밝게 자라는 게 그분을 추모하는 기억하는 길”이라고 전했다.

경찰청에 따르면 전체 경찰 구성원의 63.8%인 9만 1277명이 매달 급여에서 100원이나 1000원을 보태는 방식으로 ‘100원의 기적’ 모금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3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모금액 5억 8000만원이 모였다. 기존엔 범인 체포나 교통단속 현장 등에서 위험직무를 하다 숨진 13명의 자녀 19명을 지원하다가 올해부터는 질병 등으로 순직한 55명의 자녀 81명을 추가로 돕고 있다.

김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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