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다툼하다 머리 치고 달아나…이혼 후 1년 전부터 알고 지내
경기 안양만안경찰서는 지난 20일 오후 6시쯤 안양시 만안구의 한 주택에서 서울 K경찰서 윤모(44) 경사가 지인 A(36·여)씨와 말다툼을 하다 망치로 A씨의 머리를 때린 뒤 달아나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A씨는 두개골 함몰로 의식을 잃은 상태다.20일 오후 1시 30분쯤 A씨 집을 방문한 윤 경사는 A씨 방에서 말싸움을 하다 A씨 휴대전화를 부쉈다. 오후 4시 30분쯤 윤 경사가 밖으로 나가자 A씨는 전화를 걸어 “전화기를 고쳐놓고 가라”고 요구했고 오후 5시 10분쯤 윤 경사가 다시 집으로 찾아왔다.
경찰의 날인 사건 당일 윤 경사는 비번이었다. 윤 경사와 A씨는 둘 다 이혼 후 혼자 지내 왔으며, 1년여 전부터 알고 지낸 사이로 파악됐다고 경찰은 밝혔다. 사건 당시 옆방에 있던 A씨 선배 B(40·여)씨는 “말싸움이 격해지자 윤 경사가 신발장에서 망치를 꺼내 A씨 방으로 들어가 문을 잠갔고 ‘퍽’ 소리가 난 후 급하게 뛰쳐나갔다”고 말했다. 경찰은 윤 경사를 전국에 수배하고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2013-10-22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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