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세 보증금으로 대학 입학한 늦깎이 대학생 가정형편 비관 자살

월세 보증금으로 대학 입학한 늦깎이 대학생 가정형편 비관 자살

입력 2013-10-30 00:00
수정 2013-10-30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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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세 보증금을 빼 대학에 다니던 20대 후반 늦깎이 대학생이 가정형편을 비관해 목을 매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지난 28일 오후 1시 30분쯤 부산 부산진구의 한 주택에서 대학생 김모(29)씨가 방 안에서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병원에 다녀온 김씨 어머니가 발견했다.

김씨 방에서는 “성공해서 가족들을 편하게 살게 해주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 죄송합니다”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됐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지난해 월세 보증금 500만원 중 300만원을 빼 부산의 한 대학 사회복지학과에 뒤늦게 입학해 공부해 왔으나 이달 초부터는 등교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방 2칸짜리 월셋집에서 어머니, 누나와 함께 생활해 왔고 회사에 다니는 누나가 가장 역할을 했지만 형편이 넉넉지 못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김씨 가족 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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