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소재 대학병원 과장, 女전공의 성추행 의혹

서울 소재 대학병원 과장, 女전공의 성추행 의혹

입력 2013-12-30 00:00
업데이트 2013-12-30 16:19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서울 소재의 한 대형병원 과장 교수가 이 병원에 파견 중인 의대 전공의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건국대병원 교수협의회와 전공의협의회는 30일 성명을 내고 대형병원 과장 A 교수가 지난 10월 이 병원에 파견 중이었던 전공의 3년차 B씨를 자신의 차에서 성추행했다고 주장했다.

파견 마지막 날이었던 이날 A 교수가 환송회 2차 자리를 마치고 3차로 이동하던 중 자신의 차 안에서 B씨의 가슴을 만지고 영어로 성희롱적인 말을 했다는 주장이다.

차량 안에는 두 사람을 비롯해 다른 전공의 2명과 A 교수의 운전기사가 타고 있었다.

B씨는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또다시 내 몸을 만질까봐 차량으로 이동하는 내내 A 교수의 손을 붙잡고 있어야만 했다”고 말했다.

해당 병원은 지난달 인사위원회를 열어 A 교수를 직위해제하고 감봉조치했지만, A 교수는 B씨의 주장을 완강히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관계자는 “A 교수는 B씨의 몸을 만진 적이 없고 성희롱 발언도 한 적이 없다고 부인한다”면서도 “이런 시비가 인 것 자체가 교육자로서 자기 관리에 문제가 있는 것이기 때문에 인사위를 열어 징계조치했다”고 말했다.

A 교수는 전화 통화에서 “홍보팀을 통해 이야기해달라”며 말을 아꼈다.

B씨와 건대병원 교수협의회 측은 오는 31일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A 교수를 고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많이 본 뉴스
종부세 완화, 당신의 생각은?
정치권을 중심으로 종합부동산세 완화와 관련한 논쟁이 뜨겁습니다. 1가구 1주택·실거주자에 대한 종부세를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종부세 완화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완화해야 한다
완화할 필요가 없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