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女, ‘사랑은 거짓말’ 유서와 함께 전 청와대 경호원 집에서 숨진 채 발견

30대女, ‘사랑은 거짓말’ 유서와 함께 전 청와대 경호원 집에서 숨진 채 발견

장은석 기자
입력 2016-03-30 10:31
수정 2016-03-30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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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경호처에서 일했던 남자 친구집에서 30대 여성이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학교에도 못가게 할 정도로 못살게 굴었다”,“사랑은 거짓말”,“비겁해” 등 누군가를 원망하는 내용이 담긴 A4 용지 2장의 유서도 있었다.

30일 서울 서대문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9일 오후 6시 12분 서대문구 봉원사 부근의 한 원룸에서 대학원생 A씨(31·여)가 목을 매 숨진채 발견됐다. 이 곳은 A씨의 남자친구인 B(31)씨 거주지다. 신고자는 B씨다.

B씨는 경찰 조사에서 “25일 대전에 내려갔다가 집으로 돌아왔더니 A씨가 숨져 있었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B씨가 25일 대전으로 향한 것을 CCTV 등을 통해 확인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지난 27일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며 몸에 타살을 의심케 할 상처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A씨의 사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부검을 의뢰하기로 했다.

숨진 A씨는 2012년부터 대통령실 경호처에서 일한 B씨와 사귀어오던 중 B씨가 다른 여자를 만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결국 두사람의 관계가 틀어지기 시작했다. B씨는 이 문제를 물고 늘어지는 A씨를 폭행해 지난 1월에는 폭행혐의로 불구속 입건되기도했다. B씨는 18일 의원면직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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