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뭣이 중헌디…” ‘투신’ 공시생에 부딪혀 사망한 곡성 공무원에 누리꾼 “잔인한 비극”

“뭣이 중헌디…” ‘투신’ 공시생에 부딪혀 사망한 곡성 공무원에 누리꾼 “잔인한 비극”

이슬기 기자
입력 2016-06-02 09:59
수정 2016-06-02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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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신’ 공시생에 부딪혀 사망한 곡성 공무원에 누리꾼 “잔인한 비극”
‘투신’ 공시생에 부딪혀 사망한 곡성 공무원에 누리꾼 “잔인한 비극”
“세상에서 가장 잔인한 비극이로다!” (네이버 아이디 ‘pkt1****’)

“자살한 공시생…의도하지 않은 살인…이게 무슨 날벼락입니까. 어처구니없게 돌아가신 공무원 양씨의 명복을 빕니다.”(‘boch****’)

영화 ‘곡성’의 흥행과 함께 화제가 된 전남 곡성군의 한 성실한 공무원이 밤늦은 퇴근길 어처구니없는 사고로 숨지자 누리꾼들은 2일 충격과 안타까움을 토해내고 있다.

영화의 흥행이 곡성군을 알릴 기회라고 여겨 최근 지역 축제 홍보로 연일 늦게까지 일하던 곡성군청 홍보담당 양모 주무관은 지난달 31일 퇴근길 자신의 아파트 입구에서 20층서 투신한 공무원시험준비생과 머리가 부딪쳐 숨을 거뒀다.

네이버 아이디 ‘jpjm****’는 “1초만 늦게 걸으시지…1m만 옆으로 걸으시지…전해 들어도 충격적인 일을 눈앞에서 목격한 가족은 이제 어찌 사누…”라고 말했다.

‘jfk1****’는 “어처구니가 없다는 말밖에!”, ‘1lot****’는 “이게 도대체 무슨 날벼락인가”, ‘mins****’는 “이건 뭐 완전 마른하늘에 사람 벼락이네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적었다.

‘tera****’는 “아 진짜 어떡해…시간을 돌릴 수만 있다면 앞서서 걷지 않게 하고 애랑 손잡고 걷게 해주면…”이라고 안타까워했다.

‘haru****’는 “어휴…. 진짜 두 가정이 다 파탄 났네…자살한 공시생 부모는 아들 죽었어도 여기저기 죄송하다고 하고 다닐 거고…공무원 가족은 무슨 죄냐”라고 썼다.

공무원을 꿈꾼 사람의 투신에 현직 공무원이 숨진 비극에 누리꾼들은 ‘운명의 장난’이라며 할 말을 잃었다.

‘eils****’는 “공시생이 그렇게 죽은 것도 안타깝고, 또 하필 그렇게 죽어간 것의 희생자가 현직 공무원이라는 것도 참 희한하다. 이게 무슨 운명의 장난이냐”, ‘joo3****’는 “아이러니하네! 공무원이 되지 못한 사람이 공무원과 함께 죽다니…운명의 장난”이라고 썼다.

특히 피해자가 마중 나온 만삭의 아내, 5살 아들의 눈앞에서 숨진 것이 안타까움을 더했다.

‘jhj9****’는 “눈앞에서…아기랑 엄마는 어떡해요…아혀…”, ‘yuye****’는 “어린 아들 앞에서 펑펑 울지도 못하는 아내의 흐느낌이 들리는 듯하다. 가슴 아픈 뉴스가 없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vest****’는 “눈앞에서 남편이 그리고 아빠가 죽은 걸 보면 얼마나 충격적일까. 부디 아내분 그리고 자녀분 그 마음이…잘 지켜지길…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애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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