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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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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계양역에서 7시 20명을 살인하겠다”는 내용의 글을 인스타그램에 올린 혐의(협박)로 10대 청소년 A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6일 밝혔다.
전날 오후 5시 47분쯤 문제의 글이 올라온 뒤 신고를 받은 경찰은 게시자를 추적해 이날 오전 8시쯤 인천 시내에 있는 자택에서 A를 검거했다.
A는 경찰 조사에서 “장난으로 저지른 일이 이렇게 커질 줄 몰랐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가 청소년인 점을 고려해 연령과 성별 등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면서 “앞으로도 시민들에게 불안감을 유발하는 유사 범죄에 대해 엄정하게 법을 집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전날 오전 인터넷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 ‘요즘 흉기 난동이 유행이라던데 나도 송도달빛축제공원에 가볼까’라는 글을 남긴 글쓴이를 주적하고 있다. 송도달빛축제공원에서는 지난 4일부터 이날까지 ‘2023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이 열리고 있다.
경찰은 ‘세종 ○○중에서 칼부림 예고’ 등의 글을 올린 10대 2명, ‘부산 서면에서 칼부림할 예정’이라는 글을 인스타그램에 올린 해군 일병(20대) 등 전국 곳곳에서 살인예고 글을 인터넷에 올린 누리꾼들을 잇따라 검거했다.
경찰은 이날 낮 12시 기준 ‘살인예고’ 글을 쓴 작성자를 전국에서 46명 검거했다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