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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경찰관 억대 사기…“명퇴해서 갚는다더니”

현직 경찰관 억대 사기…“명퇴해서 갚는다더니”

이종익 기자
이종익 기자
입력 2024-03-22 10:09
업데이트 2024-03-22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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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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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경찰관이 지인에게 억대의 돈을 빌리고 수년간 갚지 않아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2일 천안동남경찰서 등에 따르면 아산경찰서 소속 경찰관 50대 A씨를 사기 혐의로 입건 조사하고 있다.

A씨는 2021년 2월부터 6월까지 8차례에 걸쳐 부동산임대업자 B(38)씨로부터 1억 2000만원을 빌린 뒤 갚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지인의 소개로 B씨를 안 사이다.

A씨는 “투자 실패로 돈이 필요한데 5000만원을 빌려주면 진급 후 명예퇴직해 퇴직금으로 갚겠다. 1000만원당 매달 12만원씩 이자도 주겠다”면서 수시로 돈을 빌린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그는 지난해 10월까지 3200만원 정도의 이자만 지급한 뒤 원금은 갚지 않았다. 약속했던 명예퇴직도 하지 않았다.

B씨는 빚은 못 받은 상태에서 자기 건물에 입주한 세입자들 전세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할 위기에 처하자 A씨를 고소했다.

B씨는 경찰에서 “경찰관이라고 해서 믿고 돈을 빌려줬는데 A씨가 ‘고소하면 명퇴를 못 하니 빌린 돈도 줄 수 없게 된다’고 협박했다”며 “애초 변제능력도 없이 돈을 빌려 가고 수년간 핑계만 댄 것이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중인 사안이라 자세한 내용을 밝힐 수 없다. 수사 결과가 나오면 징계 착수 여부를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천안 이종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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