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 탑승객이 알아둬야 할 달라진 상식
직접 소지해야… 위탁 수하물에도 못 맡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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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체 윗부분 전소
지난 1월 29일 부산 강서구 김해국제공항에서 소방당국, 공항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에어부산 여객기 화재 현장을 보고 있다. 지난 28일 오후 10시 15분쯤 김해공항 주기장에서 이륙을 준비하던 홍콩행 에어부산 항공기에서 불이 나 승객과 승무원 등 176명이 비상 탈출했다. 연합뉴스
3월 1일부터 항공기 탑승객은 보조배터리를 위탁수하물로 맡길 수 없다. 대신 직접 소지해 기내로 반입은 가능하지만 기내 선반 위에 보관할 수 없다.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은 지난 28일 국내선 출발장에서 1일부터 시행되는 강화된 보조배터리 반입 절차를 알리는 캠페인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1일부터 화재 가능성에 대한 국민 불안감이 고조됨에 따라 보조배터리와 전자담배의 기내 안전관리 체계를 강화하는 표준안을 시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항공기 탑승시 기내에 반입되는 보조배터리와 전자담배를 승객이 직접 소지해야하고 좌석 위 선반(오버해드빈)에는 보관할 수 없게 된다.
이번 표준안은 지난달 28일 김해공항에서 발생한 에어부산 여객기 화재사고를 계기로 마련됐으며 일평균 3만여명 이상 이용하는 제주공항의 여객 혼선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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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이 최근 모든 항공기에 리튬 배터리 화재 진압 파우치와 내열장갑을 도입해 홍보하고 있다. 제주항공 제공
이에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이스타항공, 진에어 등 6개 국적항공사와 제주공항 항공사운영위원회(AOC) 위원장과 함께 보조배터리 반입 절차를 알리는 캠페인을 실시했다.
항공기 탑승객은 보조배터리를 부치는 짐(위탁수하물)으로 맡길 수 없다. 대신 직접 소지하여 기내로 반입할 수 있으며 이 때에도 단락(합선) 방지 조치는 필수다. 보조배터리의 경우 단락을 방지하기 위해 절연 테이프로 감거나, 비닐봉지·보호 파우치 등에 배터리를 보관해야 한다.
용량에 따라 항공사 승인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항공사 체크인 카운터에서 단락방지 조치 방법 및 배터리 용량에 따른 기내 반입 가능 여부를 확인할 수 있으며, 모바일 탑승권을 소지한 승객은 출발장 앞에 마련된 안내데스크에서도 확인이 가능하다.
기내반입이 허용되는 보조배터리는 100Wh 이하는 최대 5개까지, 100~160Wh는 항공사 승인 하에 2개까지 가능하며, 160Wh를 초과하면 기내반입이 금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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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은 28일 국내선 출발장에서 1일부터 시행되는 강화된 보조배터리 반입 절차를 알리는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 제공
김복근 제주공항장은 “안전한 공항운영은 양보할 수 없는 최우선의 목표”라며 “유관기관 및 항공사들과의 협력을 통해 강화된 안전조치로 이용객들의 불편이 최소화되도록 사전안내 등의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항공은 최근 모든 항공기에 리튬 배터리 화재 진압 파우치와 내열장갑을 도입했다. 화재 진압 파우치의 외피는 1600도까지 견딜 수 있는 방염 소재인 ‘실리카’로 만들어졌으며, 내부는 ‘질석 패드’로 구성돼 있어 파우치 내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질석이 열기에 녹아 배터리를 덮으며 산소를 차단해 자체적으로 화재진압이 가능하도록 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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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 제공
제주항공 관계자는 “1일부터는 이륙 전 승무원의 안전수칙 시연에 앞서 해당편 사무장이 안내방송을 통해 안전요원으로서 기내 안전에 대한 책임의지를 강조하고 승객들의 안전수칙 시연에 대한 집중도를 높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제주항공 뿐만 아니라 대형항공사(FSC)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역시 리튬 배터리 화재 발생시 열폭주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파우치를 도입해 항공기에 구비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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