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수능성적 사립고·재수생 강세 심화

2013 수능성적 사립고·재수생 강세 심화

입력 2013-06-20 00:00
업데이트 2013-06-20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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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도시·읍면간 성적차 감소세 계속…강원 양구 성적 1위

201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사립학교와 국·공립학교간 표준점수 평균의 차이가 모든 영역에서 전년도보다 더 벌어졌다. 재수생이 재학생보다 성적이 좋은 현상도 심화했다.
서울 종로구 풍문여자고등학교에서 3학년 학생들이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종로구 풍문여자고등학교에서 3학년 학생들이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도시와 읍면 지역간 성적 차이는 감소세를 이어갔고, 시·도간에도 일부 영역에서 성적 차이가 완화됐다.

자기 학교 학생들이 열심히 공부하고, 방과후 학교가 공부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학생들의 비율이 높은 학교가 수능 성적이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013학년도 수능(2012년 11월 8일 시행)을 치른 응시자 62만1천336명 중 일반계 고등학교 재학생 43만6천839명의 성적을 분석한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사립고의 표준점수 평균이 모든 영역에 걸쳐 국·공립고에 비해 높았다. 격차가 언어 영역이 4.1점, 수리가 4.5점, 수리나 4.3점, 외국어는 5.3점이 났다.

특히 2012학년도에 비해 사립·국공립간 점수 차이가 0.1∼1.6점 확대됐다.

대도시와 읍면 지역간 성적 차이는 전년도에 이어 2013학년도에도 감소했다. 표준점수 평균의 차이가 언어 6.2점, 수리가 12.1점, 수리나 4.6점, 외국어 7.1점으로 전년도에 비해 줄었다.

시·도간에는 언어에서 6.7점에서 6.4점으로, 수리나 8.5점에서 6.6점으로 격차가 완화됐다. 단, 수리가는 10.8점에서 14.8점, 외국어는 8.2점에서 9.0점으로 성적 차이가 다소 심화했다.

표준점수 평균이 높은 시·도는 제주도로, 전 영역에 걸쳐 점수가 가장 높았다. 광주가 전 영역 2위에 올라 제주의 뒤를 이었다.

이와 달리 인천은 언어, 수리나, 외국어에서 꼴찌를 차지했고, 수리가에서는 전북의 성적이 가장 좋지 않았다.

각 시·도내에서 학교간 표준점수 평균의 차이를 보면 서울에서 언어 영역의 경우 최고·최저간 차이가 70.5점이나 났다. 전반적으로 시·도내에서 최고·최저 학교간 점수차이는 전년보다 벌어졌다.

모든 영역에서 1·2등급의 비율이 높은 지역은 제주, 서울, 광주였다.

표준점수 평균이 상위 30위에 든 시군구를 보면 강원외고가 첫 졸업생을 배출한 강원도 양구군이 언어, 수리나, 외국어 등 3개 영역에서 1위에 올랐다.

전국 단위 모집을 하는 장성고 덕에 전 영역 1위를 해온 전남 장성군은 3개 영역에서 2위를 차지했으나 수리가에서는 1위를 유지했다.

서울 강남구·서초구, 부산 연제구·해운대구, 대구 수성구, 광주 남구, 경기 과천시·김포시·의왕시, 충남 공주시, 경남 거창군, 제주 제주시 등 외고, 과학고와 같은 특목고나 전국 단위 모집 고교가 있는 지역이 모든 영역에서 상위 30위에 포함됐다.

1·2등급 비율 상위 30개 시군구는 표준점수 평균과 비슷한 모습을 보였다. 언어, 수리나, 외국어에서 역시 강원 양구군이 1위를 차지했고, 수리가는 민족사관고가 있는 강원 횡성군이 가장 높았다.

시·도별로 전년과 표준점수 평균을 비교하면 언어에서 대구, 울산, 경북, 전남, 수리가는 제주, 충남, 수리나는 울산의 성적이 향상됐다. 특히 대구와 울산은 2년 연속 언어 점수가 올랐다.

2011년 치른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의 설문 결과를 활용해 수능 성적이 우수한 학교의 특징을 분석해보니 당시 설문에서 ‘나는 수업에서 배운 내용을 복습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높은 학교일수록 모든 영역에서 표준점수가 높았다.

또, ‘우리 학교 학생들은 열심히 공부한다’, ‘내가 참여하고 있는 방과후 학교는 교과 내용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응답 비율이 높을수록 역시 수능 성적이 좋았다.

학교 성별로 언어와 외국어는 여고가, 수리가는 남고가 표준점수 평균이 높았다. 수리나는 남고와 여고의 성적이 같았다. 전년도와 비교했을 때 남고와 여고간 표준점수 평균의 차이는 수리나를 제외하고 모두 감소했다.

응시자의 학력별로 보면 재수생이 재학생보다 언어(9.0점), 수리가(6.8점), 수리나(9.9점), 외국어(10.7점) 등 전 영역에서 성적이 높았다. 전년도에 비해서도 재수생과 재학생간 표준점수 평균의 차이는 더 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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