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 한국사 두 학기에 배운다…집중이수제 제외

고교생 한국사 두 학기에 배운다…집중이수제 제외

입력 2013-07-07 00:00
업데이트 2013-07-07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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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국사 6단위로 늘려 편성하도록 사실상 의무화”역사교육 강화…수능 필수여부는 대입제도와 연계해 신중검토”

내년부터 우리나라 고등학생들은 한국사를 두 학기에 걸쳐 지금보다 더 많은 시간 배우게 된다.
자료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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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를 한 학기에 몰아서 배우는 것은 금지돼 한국사는 집중이수제에서 사실상 제외된다.

교육부는 우리 학생들의 역사 인식 부족과 일본의 역사 왜곡에 대한 우려가 커짐에 따라 한국사 이수단위를 현행 5단위(1단위는 주당 1시간 운영)에서 6단위로 늘려 2개 학기에 걸쳐 운영토록 하는 한국사교육 강화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교육부는 교육과정의 틀을 유지하면서 한국사교육을 강화하려면 학교장이 자율로 수업시수를 20% 범위에서 증감할 수 있는 규정을 적용, 한국사를 5단위에서 6단위로 늘리는 것이 현실적인 방법이라고 결론냈다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방학기간 일선 학교의 의견을 최종 수렴해 9월 새 학기에 이 같은 내용의 공문을 시도교육청에 전달, 일선학교가 이를 반영해 내년도 교육과정 운영계획을 짜게 할 계획이다.

현행 2009교육과정은 원칙적으로 전 과목이 선택과목이지만 교육부는 한국사는 예외로 5단위 이상 필수로 배우도록 하는 역사교육 강화방안을 지난 2011년 발표하고 2012년부터 적용하고 있다.

하지만 상당수 고교에서 집중이수제를 활용해 한국사를 한 학기에 몰아서 가르치고 있어 고조선부터 근현대에 이르는 방대한 내용을 한학기에 가르치고 소화하기는 교사와 학생에게 모두 무리라는 지적이 많았다.

교육부 관계자는 “한국사가 5단위에서 6단위로 늘어나면 집중이수제 적용이 ‘물리적으로’ 어려워진다”며 “6단위를 한 학기에 편성하려면 주5일 중 어느 날은 한국사 수업을 하루에 2시간 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수업 단위 확대에 따른 교사 충원 수요는 많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필요하면 강사를 배치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교육부는 이와 함께 학생들이 한국사에 흥미를 느끼고 공부할 수 있도록 다양한 형태의 교수·학습자료를 개발·보급하기로 했다. 자료 개발이 완료되면 국사 교사를 대상으로 연수를 시행할 예정이다.

또 최근 열린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에서 건의된 내용을 수용해 국경일이나 국가기념일에 진행되는 계기교육 때 활용할 수 있는 자료를 제작해 보급할 계획이다.

한편 일부 국회의원과 한국교총, 시민단체 등이 주장하는 한국사의 대학수학능력시험 필수 과목 지정과 관련해서는 대입제도와 교육과정의 큰 틀에서 검토해야한다는 입장이다.

교육부는 대입제도 간소화와 A/B형 수능,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NEAT) 존치여부 등을 8월 일괄 발표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국어, 수학, 영어 등 이른바 ‘주요 영역’을 포함해 탐구 영역까지 모든 영역이 선택인 수능에서 한국사를 필수로 한다는 것은 현행 수능 체제에서는 맞지 않으며 다른 사회과 과목과의 형평성 문제도 제기될 수 있어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능 필수과목 지정, 통과·불합격(pass/fail) 시험 도입 등 국회와 언론에서 거론된 방안을 포괄적으로 검토해보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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