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꽉 끼는 의자 그만”…180㎝ 이상 학생용 책걸상 나온다

“꽉 끼는 의자 그만”…180㎝ 이상 학생용 책걸상 나온다

류찬희 기자
입력 2020-12-27 12:02
수정 2020-12-27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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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반 이상이 자신 엉덩이보다 좁은 의자 사용”

한 초등학교 교실. 뉴스1
한 초등학교 교실. 뉴스1
키 180㎝가 넘는 학생들도 편안하게 공부할 수 있는 더 큰 치수의 학생용 책걸상이 내년 초부터 나온다. 현행 학생용 책걸상 규격은 2001년 정해진 표준 신장을 기초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학생들의 체격과 수업 환경 변화에 맞춰 학생용 책걸상의 신규 치수를 도입하고, 의자 좌판 크기를 확대하는 내용을 담은 ‘학생용 책상과 의자’ 한국산업표준(KS) 개정안을 28일부터 적용한다고 27일 밝혔다.

5년간(2014∼18년) 평균키는 초·중·고등학생이 각각 0.2㎝, 0.73㎝, 0.25㎝씩 컸다. 평균 몸무게도 각각 0.65㎏, 1.49㎏, 1.52㎏씩 늘어났다. 특히 중·고등학생의 경우 남학생 평균 몸무게는 각각 2.33㎏, 2.27㎏ 늘었고 여학생은 각각 0.66㎏, 0.83㎏ 증가했다. 고등학생 가운데 키 180㎝ 이상인 남학생이 10명 중 1명꼴(11.8%)로 나타났다.

국표원은 “현재 의자 좌판의 최소 길이가 조사 자료의 엉덩이 너비보다 큰 경우는 51.5%로, 거의 과반수(48.5%) 학생이 자신의 엉덩이너비보다 폭이 좁은 의자에서 공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국표원은 현재 가장 큰 크기인 6호(키 180㎝ 기준)보다 큰 치수인 7호(키 195㎝ 기준)를 새로 도입하고, 의자 좌판의 최소 길이도 호수별로 2∼4㎝ 늘였다.

학생들의 늘어난 몸무게에 맞춰 제품 강도와 내구성 기준도 상향 조정했다. 책상 상판의 각도 조절, 캐스터(바퀴) 부착 책상이나 발 받침대 부착 의자 등 기능성 제품의 신뢰성을 높일 수 있게 해당 제품의 품질을 점검할 수 있는 시험 방법도 추가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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