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연천서는 4일 연속 폐사체 확진
강원도 화천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에 감염된 멧돼지 폐사체가 첫 확인됐다. ASF 바이러스의 동쪽 확산 가능성에 방제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강원 화천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에 감염된 야생 멧돼지가 첫 발견되면서 바이러스의 동쪽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이로써 돼지열병 감명 멧돼지는 총 66구로 늘었다. 환경부 제공
농림식품부는 감염 멧돼지 발생지점 10㎞ 이내에 위치한 양돈농가 1곳(430두 사육)에 대해 이동제한하고, 가축방역관의 임상 및 정밀검사와 소독 등 방역조치를 실시토록 했다. 또 경기 북부와 강원 북부 등 9개 시·군 양돈 농장에 대해 농장 주변 생석회 도포와 멧돼지 기피제 설치, 방역실태 등 점검하고 있다.
경기 연천에서는 5일부터 4일 연속 폐사체가 발견됐다. 연천 폐사체는 7일 중면 중사리 민통선 내에서 울타리 설치작업을 확인하던 국립생물자원관 직원들이 발견해 신고했다. 연천군과 화천군은 ASF 표준행동지침에 따라 시료를 채취하고 현장 소독한 뒤 매몰처리했다. 또 확진 결과를 관계기관에 통보했다.
이로써 ASF 바이러스가 검출된 멧돼지는 총 66구로 늘었다. DMZ 내를 포함해 민통선 이북 52마리, 민통선 이남 14마리다. 지역별로는 경기 연천 26마리, 파주 22마리, 강원 철원 17마리, 화천 1마리 등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화천에서 첫 발생했으나 야생동물 행동권으로 보면 철원 원남과 동일한 권역”이라며 “지뢰지대가 많은 군 작전지역이다보니 상대적으로 폐사체 발견이 어렵다”고 말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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