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고유종 구상나무를 만나다

한국 고유종 구상나무를 만나다

박승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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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10-22 14:54
수정 2020-10-22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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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생태원 구상나무 명명 100주년 기념 특별전
기후변화로 개체수 급감, IUCN 멸종위기 분류

한국에만 분포하는 고유종이자 기후변화로 개체수가 급격하게 줄고 있는 ‘구상나무’를 만나볼 수 있는 특별전이 열린다.
한국의 고유종인 구상나무가 기후변화로 개체수가 급감하고 있다. 사진은 구상나무 고사목. 서울신문 DB
한국의 고유종인 구상나무가 기후변화로 개체수가 급감하고 있다. 사진은 구상나무 고사목. 서울신문 DB
환경부 산하 국립생태원은 구상나무 신종 명명 100주년을 기념해 23일부터 12월 31일까지 충남 서천 국립생태원 한반도숲과 에코리움에서 ‘기후변화와 구상나무 특별전’을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구상나무는 1917년 영국의 식물학자 어네스트 윌슨이 제주도를 방문해 채집한 뒤 기존 분비나무와 다른 종으로 판단해 1920년 한국의 고유종으로 발표했다. 구상나무는 소나무과 식물로 한라산·지리산·덕유산 등 아고산대에 자생한다. 해외에서는 한국의 전나무로 부르며 크리스마스 나무로 인기가 높다. 그러나 기후변화로 개체수가 급감하면서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서 ‘멸종위기’(EN)로 분류하고 있다.

특별전에서는 1000m 이상인 구상나무 자생지를 간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항공 및 전방위 등 다각적 기법으로 제작한 각종 영상을 선보인다. 또 구상나무 고사목을 비롯해 기후변화로 자생지가 위협받고 있는 주목·분비나무 등 아고산대 대표 수종을 전시해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알린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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