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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짝 타들어가는 날씨에 가뭄 심화… 정부, 대체 수원 개발 나서

바짝 타들어가는 날씨에 가뭄 심화… 정부, 대체 수원 개발 나서

유용하 기자
유용하 기자
입력 2022-06-05 15:31
업데이트 2022-06-05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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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평균 강수량 225mm로 평년보다 160.9mm 적어
노지 밭작물 작황 좋지 않아 작물 가격상승 우려
행안부, 관계부처-지자체와 가뭄대책 긴급점검 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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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는 최근 지속된 가뭄으로 지난 3월부터 완도 노화도와 보길도 등 3천567가구에 제한급수를 하고 있다. 전남 완도군 보길면 부황제 가뭄 현장 점검
전남도는 최근 지속된 가뭄으로 지난 3월부터 완도 노화도와 보길도 등 3천567가구에 제한급수를 하고 있다. 전남 완도군 보길면 부황제 가뭄 현장 점검
지난 겨울부터 평년보다 눈, 비가 적게 내리는 날씨가 계속되면서 전국이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기상청이 지난해 11월 1일부터 지난달 30일까지 전국 강수량을 분석한 결과 전국 평균 강수량은 225㎜로 평년(385.9㎜)보다 160.9㎜나 적게 내렸다. 중기예보에 따르면 이달 중순까지 비 소식이 없어 가뭄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충남지역은 5월 평균 강수량이 5.4㎜로 평년(94㎜)의 5.7%에 불과하다. 논산을 제외한 충남 14개 시군에서는 토양유효수분이 45%를 밑돌면서 가뭄 ‘주의’ 단계이다. 이 때문에 마늘, 양파, 참깨, 고추, 콩, 사과 등 밭작물 피해가 심각한 상황에 이르고 있다.

영호남 지역도 다르지 않다. 경남은 올해 누적 강수량이 평년의 46.7%에 그치고 있다. 고구마 주산지로 알려진 전남 해남도 올해 강수량이 147.4㎜로 평년(342.8㎜)의 43% 수준이라 농작물이 말라죽고 있다.

농사 피해가 늘면서 강원 영월군에서는 지난 3일 봉래산에서 비를 염원하는 기우제까지 지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는 4~5월 강수량이 평년보다 크게 적고 일교차도 커 양파와 마늘 등 노지 밭작물의 작황이 좋지 않아 작물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처럼 가뭄 상황이 심각해짐에 따라 정부도 가뭄대책 긴급 점검에 나섰다.

가뭄재난 주관부처인 행정안전부는 지난 3일 농림축산식품부, 기상청, 환경부 등 관계기관과 17개 시·도, 충남 태안군, 전남 완도군, 경북 포항시, 경남 합천군 4개 시·군의 가뭄대책을 긴급점검하기 위한 회의를 열었다.

행안부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으로 전국 모내기는 78.6% 진행됐지만 일부 천수답 등에 용수가 부족하고 마늘, 양파, 보리 등 수확기 밭작물의 피해가 예상된다. 더군다나 앞으로도 보름가량 비 소식이 없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노지 밭작물의 생육 저하, 생산량 감소가 예상되고 피해가 확산될 것으로 정부는 판단하고 있다.

행안부와 지자체는 가뭄대책 상황실을 운영하면서 예비비를 투입해 관정 개발, 용수 및 배수로 정비, 하천 굴착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양수작업 장비와 인력, 공공관정 전기요금을 지원하고 소형 관정 개발을 위한 특별 교부세도 지급하겠다는 방침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4월과 5월 2차례에 걸쳐 각 시도에 가뭄대책비 75억원을 지원했으며 각 지자체별로 대체 수원을 개발할 수 있도록 22억원을 추가지원키로 했다. 환경부는 댐 수문 상황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도서, 산간지역 식수난 해결을 위한 식수원 개발사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김성호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가뭄해소를 위해 지자체에 지원된 급수대책비가 신속하게 집행될 수 있도록 점검하고 가뭄현장에 대한 추가 지원을 계속할 것”이라며 “관계부처 합동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가뭄대책을 매주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유용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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