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ly Health Issue] 유형별 임상 특성 비교

[Weekly Health Issue] 유형별 임상 특성 비교

입력 2012-11-05 00:00
업데이트 2012-11-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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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형, 만성화 안되고… B형, 백신예방 가능… C형, 급성기에도 특이증세 없이 만성화

같은 간염이라도 임상적 특성은 유형에 따라 제각각이다. 알코올이나 약물 및 자가면역에 의한 간염이 아닌 바이러스성의 경우 바이러스의 유형이 전혀 다르기 때문이며, 당연히 증상이나 치료 방법도 다르다.

입을 통해 감염되는 A형 간염은 한달가량의 잠복기를 거쳐 급성 간염으로 나타난다. A형은 대부분 만성으로 발전하지 않고 회복되지만 일부 환자에서는 급성 간부전으로 진행해 간이식이 필요한 심각한 상황에 처하기도 한다. 증상은 두통과 발열, 전신쇠약감 등 독감과 유사한 양상으로 나타난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심각하게 문제가 된 B형은 주로 산모에게서 신생아로 바이러스가 전파되는 모자 수직감염이 원인이었으며, 이 때문에 만성화율과 가족력이 높은 특성을 보이기도 했다. 실제로 B형의 경우 성인기에 감염되면 만성화율이 5% 정도에 그치지만 신생아 등 소아기에 감염되면 만성화율이 95%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성인이 감염될 경우 A형과 유사한 독감 증세를 보일 수 있다.

C형은 지금처럼 체계적인 치료법이 제시되기 전만 해도 원인 바이러스를 몰라 막연히 ‘수혈 간염’이라고 불렀다. 그러나 이후 원인 바이러스를 찾아내고 전파 경로를 파악한 뒤에는 수혈 전 검사 등으로 수혈 과정에서의 문제를 최대한 차단해 지금은 수혈 감염되는 사례는 거의 없다. C형은 급성기에도 증세가 없으며 지속적으로, 서서히 만성으로 이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 간경변이나 간암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B형보다 높다고 알려져 있다.

한광협 교수는 “모든 간염 바이러스는 비위생적인 생활습관과 관련이 있다.”면서 “오염된 음식을 조심하는 것은 물론 철저한 손씻기를 생활화해야 하며, 문신이나 피어싱 등 몸에 상처를 내는 비의료적 시술이나 불건전한 성생활을 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예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2012-11-05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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