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음모 14차 공판…국정원 “디지털 증거 압수 적법”

내란음모 14차 공판…국정원 “디지털 증거 압수 적법”

입력 2013-12-05 00:00
수정 2013-12-05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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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기 자택서 북한 영화, 원전 등 이적표현물 다수 발견”

내란음모 사건 14차 공판에는 디지털포렌식 작업을 담당한 국가정보원 수사관들이 증인으로 나와 디지털 증거물 압수수색은 적법하게 진행됐다고 증언했다.

내란음모 협의를 받고 있는 이석기 통합진보당의원이 첫 재판을 마친후 호송차량에 탑승하는 모습.
내란음모 협의를 받고 있는 이석기 통합진보당의원이 첫 재판을 마친후 호송차량에 탑승하는 모습.


5일 수원지법 형사12부(부장판사 김정운) 심리로 열린 재판에서 검찰과 변호인단은 증인으로 나온 권모, 한모 수사관을 상대로 8월 28일 이석기 피고인 자택과 의원실 압수수색 당시 디지털 증거물 압수 과정이 적법했는지 신문했다.

권 수사관은 “피고인 자택에서 CD 9점 등 디지털 자료 64점을 압수하면서 안랩 연구소 오모 연구원 입회하에 해시값 산출 작업을 진행했다”며 “해시값 확인 후 피고인측 변호인 등이 확인을 거부해 오 연구원에게 서명받고 과정을 영상으로 촬영했다”고 밝혔다.

또 “DVD 등에는 ‘민족과 운명’, ‘성쇄’ 등 북한에서 제작한 영화와 김일성 회고록, 김일성 장군 영도철학 등 북한 원전 문서파일 등이 있었고, 금지된 북한 사이트에 접속하는 방법도 나왔다”고 덧붙였다.

의원실 압수수색에 참여한 한 수사관도 “압수물 11점 중 민간 전문가 입회하에 SD카드와 노트북 하드디스크 등 디지털 자료 2점을 압수했다”며 “이 중 SD카드는 데이터 값은 채워져 있는데 파일 형태나 지워진 흔적이 없어 암호화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 하에 정밀 분석하고 있다”고 증언했다.

한 수사관은 5월 13일 오후 문모 수사관을 만나 5.12 서울 마포구 합정동 마리스타교육수사회 강당 모임 녹취파일의 포렌식 작업을 담당한 인물이다.

그는 “녹음기가 원본 상태라는 설명을 듣고 제보자 앞에서 해시값 추출했다”고 전했다.

한편 재판부는 국정원 수사관을 증인으로 출석시키면서 검은 우산으로 얼굴을 가리고 방청석과 증인석 사이 가림막을 설치했다.

오후 재판에는 이상호 피고인 사무실과 자택을 압수수색한 국정원 수사관들이 증인으로 나온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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