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용자 번호’ 달고 소환된 김기춘·조윤선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작성에 관여한 혐의로 구속된 김기춘(왼쪽)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2일 오후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강남구 특검 사무실에 들어서고 있다.
최해국 선임기자 seaworl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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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유진룡(61) 전 문체부 장관은 이날 오전 특검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해 취재진에 “김기춘씨가 블랙리스트를 주도했다”고 밝힌 바 있다.
특검은 24일 오전 10시 김 전 실장을, 오후 2시 조 전 장관을 각각 재소환한다.
두 사람은 21일 새벽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및 국회 청문회 위증 등 혐의로 구속됐다.
이후 조 전 장관에 대해선 21∼22일 연이틀 조사가 이뤄졌다.
김 전 실장은 전날 구속 후 첫 조사를 받았다.
특검은 이번 조사에서도 박 대통령의 관여 여부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특검은 박 대통령이 직접 명단 작성·관리를 지시하지는 않았다 하더라도 최소한 이를 보고받고 승인하거나 묵인·방조했다는 의심을 거두지 않고 있다.
그동안 줄곧 의혹을 부인해온 김 전 실장은 구속 후 진술 태도에도 약간의 변화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