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수號 법원행정처 개혁 신호탄…기조실장에 이승련 부장판사 임명

김명수號 법원행정처 개혁 신호탄…기조실장에 이승련 부장판사 임명

홍희경 기자
홍희경 기자
입력 2017-11-01 22:24
수정 2017-11-01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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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법연구회 출신’ 김영훈 판사…인사총괄심의관으로 첫 행정처行

김명수(58·사법연수원 15기) 대법원장이 1일 법원행정처 주요 보직 4자리에 대한 교체 인사를 단행했다. 사법행정권 남용 논란과 관련해 책임을 져야 한다는 비판을 받아온 법원행정처 주요 간부들이 교체되면서 내년 초 본격화할 행정처 개편 작업의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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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련 서울고법 부장판사
이승련 서울고법 부장판사
대법원은 사법행정 기본계획 수립과 조직·예산·시설 관리 등을 맡은 법원행정처 기획조정실장에 이승련(52·20기) 서울고법 부장판사를 오는 8일자로 임명했다. 사법정책총괄심의관에는 김형배(51·29기) 서울고법 판사가, 인사총괄심의관에는 김영훈(43·30기) 서울고법 판사가 보임됐다. 김영훈 판사는 김 대법원장이 초대 회장을 맡았던 법원 내 학술단체 국제인권법연구회 핵심 멤버로 그동안 법원행정처 근무 경험이 없었다.

내년 정기인사에서 법원장 임명 가능성이 높은 이민걸(56·17기) 현 기획조정실장은 사법연구로, 심준보(51·20기) 사법지원·사법정책실장은 서울고법 재판부로 복귀한다. 또 김연학(44·27기) 인사총괄심의관은 서울중앙지법으로, 임선지(49·29기) 사법정책총괄심의관은 의정부지법 고양지원 부장판사로 인사 발령을 받았다. 대법원은 또 서울중앙지법 소속이던 임영철(43·33기)·장준아(42·33기) 판사를 서울고법 판사로 발령 냈다.

내년 2월 정기인사보다 넉 달 앞서 주요 보직을 교체한 데 대해 대법원 측은 “새 대법원장 체제의 사법부 개혁 작업에 조속히 착수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인사 발령에서 사법지원·사법정책실장 후임은 정해지지 않았다. 홍승면(53·18기) 전 사법지원실장이 지난 8월 서울고법 부장판사로 재판에 복귀한 뒤 심 사법정책실장이 겸임해 왔는데, 법원행정처 축소를 공언한 김 대법원장이 두 자리를 아예 하나로 통합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2017-11-02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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