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최지성·장충기 소환… 정점 향하는 ‘삼성 합병’ 수사

檢, 최지성·장충기 소환… 정점 향하는 ‘삼성 합병’ 수사

진선민 기자
입력 2020-02-04 22:38
업데이트 2020-02-05 06:26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합병 당시 수뇌부 의사결정 과정 추궁… 이재용 부회장 소환도 곧 이뤄질 전망

이미지 확대
재판 출석하는 장충기 전 삼성 미래전략실 사장
재판 출석하는 장충기 전 삼성 미래전략실 사장 장충기 전 삼성 미래전략실 사장이 2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국정 농단’ 사건 관련 파기환송심 첫 공판에 출석하며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2019.10.25 연합뉴스
검찰이 삼성그룹 ‘2인자’였던 최지성(69) 전 미래전략실 실장(부회장)을 소환하면서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의혹을 둘러싼 수사가 정점으로 치닫고 있다. 이재용(52)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조사도 곧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부장 이복현)는 4일 오전 최 전 실장과 장충기(66) 전 미전실 차장(사장)을 불러 조사했다. 장 전 차장 조사는 지난달 20·29일에 이어 세 번째다. 검찰은 이날 조사에서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당시 그룹 수뇌부의 의사결정 과정 전반에 대해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삼성그룹이 이 부회장의 지배력 강화를 위해 합병 과정에서 계획적으로 삼성물산의 기업 가치를 낮추고 제일모직의 기업 가치는 부풀렸다고 의심하고 있다. 제일모직 대주주였던 이 부회장에게 유리한 합병을 진행해 3세 경영권 승계 작업을 원만하게 만들기 위해서다. 검찰은 또 합병 비율을 정당화하기 위해 제일모직 자회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분식회계를 했다고 보고 있다.

최 전 실장은 2012년부터 5년간 삼성그룹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한 미전실 업무를 총괄한 핵심 인물로, 검찰은 최 전 실장이 지배구조 개편 작업에 깊이 관여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이어 가고 있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2020-02-05 12면
많이 본 뉴스
종부세 완화, 당신의 생각은?
정치권을 중심으로 종합부동산세 완화와 관련한 논쟁이 뜨겁습니다. 1가구 1주택·실거주자에 대한 종부세를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종부세 완화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완화해야 한다
완화할 필요가 없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