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NA 색 변화로… 메르스 등 신종 바이러스 간단하게 진단

DNA 색 변화로… 메르스 등 신종 바이러스 간단하게 진단

유용하 기자
유용하 기자
입력 2015-07-27 22:54
업데이트 2015-07-27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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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 박현규 교수팀 개발

박현규 카이스트 생명화학공학과 교수
박현규 카이스트 생명화학공학과 교수
메르스, 조류인플루엔자, 구제역, 신종플루 같은 새로운 전염성 질환이 발생하면 감염 원인균을 신속하게 찾아내 대응책을 마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카이스트 생명화학공학과 박현규 교수팀은 ‘압타머’라는 물질을 이용해 다양한 표적 DNA를 간단히 분석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메르스 같은 신종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기존 방법보다 빠르고 저렴하게 찾아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연구결과는 영국왕립화학회가 발행하는 ‘케미컬 커뮤니케이션스’ 최신호 표지논문으로 실렸다.

현재 나와 있는 바이러스 진단 키트들은 특정 바이러스에만 사용할 수 있게 돼 있다. 이 때문에 다른 종류의 바이러스를 검출하기 위해서는 진단 키트를 새로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비용뿐만 아니라 시간도 많이 걸린다는 단점이 있다.연구팀은 저분자 화합물은 물론 바이러스, 단백질, 중금속까지 다양한 물질에 반응하는 DNA의 일종인 압타머를 이용해 새로운 바이러스 검출 기술을 개발했다. 압타머는 다양한 물질에 반응하지만, 만들기도 쉬워 검출 키트를 만드는 비용이 적게 든다는 장점이 있다. 또 압타머에 특정 형광물질을 섞어 놓으면 복잡한 분석과정을 거칠 필요 없이 색이 변하는 것만으로도 바이러스 유무를 간단히 확인할 수 있다.

박 교수는 “특히 병원균뿐만 아니라 중금속 검출에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한 활용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2015-07-28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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