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야통’ 류중일, KS 재집권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야통’ 류중일, KS 재집권

입력 2012-11-02 00:00
업데이트 2012-11-02 00:34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삼성, 6차전 SK 7- 0 대파 통산 6번째 정상… 다승왕 장원삼·국민타자 이승엽 등 투타 ‘환상조합’

삼성이 통산 여섯 번째 정상에 우뚝 섰다.

삼성은 1일 잠실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 6차전에서 4회 홈런 등 집중 4안타 3볼넷으로 대거 6점을 뽑는 무서운 집중력으로 SK를 7-0으로 완파했다.

이미지 확대
삼성,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 프로야구 삼성이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KS) 6차전에서 SK를 7-0으로 제압하며 시리즈 전적 4승2패로 지난해에 이어 2연패, 다섯 번째 한국시리즈를 제패했다. 전·후기 통합 우승으로 한국시리즈가 무산된 1985년을 포함하면 여섯 번째 정상 등극이다. 생애 첫 시리즈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한 이승엽(왼쪽 아래) 등 삼성 선수들이 일제히 뒤엉킨 채 승리를 만끽하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
프로야구 삼성이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KS) 6차전에서 SK를 7-0으로 제압하며 시리즈 전적 4승2패로 지난해에 이어 2연패, 다섯 번째 한국시리즈를 제패했다. 전·후기 통합 우승으로 한국시리즈가 무산된 1985년을 포함하면 여섯 번째 정상 등극이다. 생애 첫 시리즈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한 이승엽(왼쪽 아래) 등 삼성 선수들이 일제히 뒤엉킨 채 승리를 만끽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미지 확대
‘야구대통령’ 류중일(위) 삼성 감독이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SK와의 한국시리즈 6차전을 7-0으로 완승하고 시리즈 2연패에 성공한 뒤 선수들의 헹가래 축하를 받고 있다.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야구대통령’ 류중일(위) 삼성 감독이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SK와의 한국시리즈 6차전을 7-0으로 완승하고 시리즈 2연패에 성공한 뒤 선수들의 헹가래 축하를 받고 있다.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4승2패를 기록한 삼성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이자 2002년·2005~06년에 이어 통산 다섯 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전·후기 통합 우승으로 한국시리즈가 무산된 1985년을 포함하면 여섯 번째 정상 등극이다. SK는 선발진이 고갈되면서 2년 연속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삼성은 1-0으로 앞선 4회 단숨에 승부를 갈랐다. 1사 1루에서 앞선 타석까지 KS 15타수 1안타의 빈타에 허덕이던 박석민이 상대 선발 마리오의 4구째 슬라이더를 통타, 왼쪽 담장을 훌쩍 넘는 2점포를 쏘아올렸다. 삼성은 조동찬·김상수의 연속 볼넷으로 계속된 2사 1·2루에서 배영섭이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렸고 정형식의 볼넷으로 이어진 2사 만루에서 이승엽이 3타점 3루타를 폭발시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승엽은 생애 첫 KS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안았다.

삼성이 KS 2연패를 달성한 것은 역시 마운드의 힘이었다. 삼성은 지난해 선동열(현 KIA 감독) 전 감독이 구축한 ‘지키는 야구’로 5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하지만 올해는 장원삼이 생애 첫 다승왕(17승)에 오르며 에이스로 자리매김했고, 배영수가 팔꿈치 수술을 딛고 7년 만에 두 자리 승수(12승)로 가세하며 ‘선발 왕국’으로 거듭났다. 10승 투수를 4명이나 배출한 선발진의 힘이 오승환을 정점으로 한 ‘철벽 불펜’과 조화를 이루며 KS 제패의 원동력이 됐다.

우승 선봉에는 윤성환이 섰다. 장원삼을 제치고 1차전 선발 중책을 맡은 그는 5와3분의1이닝을 1실점으로 막아 기선 제압에 앞장섰다. 이어 승부처인 5차전에서도 6이닝 1실점으로 SK 타선을 봉쇄했다. KS 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0.79를 기록하며 2승을 따냈다.

2차전 선발로 바통을 넘겨받은 장원삼도 6이닝을 2안타 1실점으로 막으며 진가를 발휘했다. KS 첫승의 기쁨을 누리며 팀에 값진 2연승을 선사해 우승 분위기를 부채질했다. 6차전에서도 7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솎아내며 단 1안타 무실점의 완벽투를 뽐냈다. 앞서 3차전 선발 배영수(3이닝 3실점)와 4차전 선발 미치 탈보트(6이닝 3실점)가 부활한 SK 타선을 견뎌내지 못해 승부는 균형을 이뤘지만 결국 윤성환과 장원삼이 4승을 합작하면서 우승 축배를 들었다.

삼성의 우승 가도에서 빼놓을 수 없는 선수가 ‘난공불락’ 오승환이다. 변함 없는 ‘돌직구’로 SK의 ‘도발’을 용납하지 않았다. 1, 5차전에 나서 각각 1과3분의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2세이브를 따냈고, 이날 7-0으로 앞선 상황인데도 9회에 나서 삼성 마운드의 보루임을 입증했다.

특히 2-1로 앞선 5차전 9회 선두 타자 최정에게 3루타를 맞고 위기에 몰렸지만 박정권을 땅볼, 김강민과 박진만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운 것은 압권이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2012-11-02 28면
많이 본 뉴스
종부세 완화, 당신의 생각은?
정치권을 중심으로 종합부동산세 완화와 관련한 논쟁이 뜨겁습니다. 1가구 1주택·실거주자에 대한 종부세를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종부세 완화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완화해야 한다
완화할 필요가 없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