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벽여제’ 김자인, 세계랭킹 1위로 시즌 마감

’암벽여제’ 김자인, 세계랭킹 1위로 시즌 마감

입력 2012-11-19 00:00
업데이트 2012-11-19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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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벽여제’ 김자인(24·노스페이스)이 세계랭킹 1위로 한 해 농사를 마쳤다.

김자인은 17일(이하 한국시간)부터 사흘간 슬로베니아 크란에서 열린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IFSC) 9차 월드컵 여자부 리드에서 4위에 올랐다.

김자인
김자인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더라도 올 시즌 리드 월드컵 랭킹에서 1위 미나 마르코비치(슬로베니아·675점)를 제치기 어려웠던 만큼 김자인은 시즌을 2위(617점)로 마감했다.

그러나 리드 부문 세계랭킹에서는 종전 대회까지 마르코비치(542.25점)와의 점수 차를 넉넉하게 벌려놨기에 어렵지 않게 1위(545.91점)를 수성할 수 있었다.

올 시즌 들어 한동안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한 만큼 김자인으로서는 값진 결과다.

김자인은 8월까지 리드 월드컵에서 우승 트로피를 차지하지 못했다.

전성기라 할 수 있는 2010년과 비교하면 초라한 성적이었다.

당시 월드컵 5개 대회에서 연속 우승한 그는 2010시즌 리드 월드컵 랭킹에서 마르코비치를 199점 차로 누르고 압도적으로 1위에 올랐다.

또 그해 10월 서울에서 열린 제16회 노스페이스컵 대회에서는 세계 최초로 남자부에 비공식 출전, 전체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을 냈다.

그에 반해 올 시즌 김자인은 8월까지 열린 세 차례의 리드 월드컵에서 우승하지 못해 한때 세계랭킹이 2위로 떨어지고 시즌 랭킹도 5위까지 밀렸다.

하지만 부진은 거기까지였다. 이후 김자인은 화려한 부활을 시작했다.

9월 열린 IFSC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최초로 종합 우승을 거둔 김자인은 10월 벨기에 월드컵과 애틀랜타 월드컵에서 연달아 리드 부문 1위에 올랐다.

또 같은 달 11일에는 마르코비치를 제치고 마침내 리드 부문 세계랭킹 1위를 탈환했다.

이후 중국 월드컵에서 동메달을 목에 건 김자인은 목포에서 열린 7차 월드컵 대회에서 국내 팬들에게 우승을 선사했다. 일본에서 열린 8차 월드컵에서는 준우승하며 랭킹 포인트를 쌓았다.

김자인의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 관계자는 “시즌 초반엔 심리적 부담감 때문에 고전했지만 이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종합 우승하는 등 마무리를 잘했다”며 “다음 시즌부터는 더 잘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20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김자인은 당분간 개인 시간을 가지면서 마무리 훈련에 들어간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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