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경기 5승’ 류현진, 박찬호 18승 넘본다’

‘10경기 5승’ 류현진, 박찬호 18승 넘본다’

입력 2013-05-23 00:00
수정 2013-05-23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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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한국시각)밀워키 브루어스와 원정 경기에서 7.1이닝 6피안타 4탈삼진 2볼넷 2실점으로 시즌 5승(2패)째를 따낸 LA 다저스 류현진.스포츠서울
23일(한국시각)밀워키 브루어스와 원정 경기에서 7.1이닝 6피안타
4탈삼진 2볼넷 2실점으로 시즌 5승(2패)째를 따낸 LA 다저스 류현진.스포츠서울


10경기 만에 5승. ‘괴물투수’ 류현진(26·LA 다저스)의 행보가 예사롭지 않다. 빅리그 데뷔 첫해부터 ‘대선배’ 박찬호(40·은퇴)의 기록을 넘볼 기세다.

물론 신인으로서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러나 최근 흐름으로만 보면 과언은 아니다. 류현진은 4월(이하 현지시각)에만 6경기에 등판해 3승 1패 방어율 3.35를 기록했으며 5월 현재 4경기에서 2승(1패)을 따냈다. 메이저리그 통산 124승을 따낸 박찬호의 시즌 최고 성적은 2000년 18승 10패 방어율 3.27이다. 그해 4월 박찬호는 5경기에 등판해 3승 2패 방어율 4.60을 마크했고, 5월엔 2승을 따냈다. 승수는 같지만, 류현진은 방어율에서 박찬호를 압도하고 있다. 삼진 또한 46개를 챙겨 17개의 박찬호보다 많았다. 매 경기 최소 6이닝 이상을 소화하는 류현진과 다르게 박찬호는 5경기 중 2경기나 6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공교롭게도 박찬호는 1998~2000년까지 3년간 다저스의 개막 2선발을 맡았다. 류현진과 팀은 물론 보직도 같았다. 13년 전의 박찬호와 비교하면 승리 달성의 시점과 경기 내용 면에서 결코 뒤지지 않고 있다.

류현진은 올 시즌 34경기 정도 등판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페이스를 고려하면 산술적으로 17승이 가능하다. 풀타임 메이저리거 4년 만에 18승을 달성한 박찬호의 기록을 류현진이 깰 가능성은 희박할 수 있다. 그러나 박찬호 보다 안정적인 이닝 소화능력을 갖춘 류현진에게 결코 불가능한 시나리오는 아니다. 당시 박찬호는 6월에 4승을 거뒀으나 여름 들어 컨디션 난조에 시달렸다. 다행히 8월 4연승, 9월 3연승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분위기에 따라 승수 쌓기가 요동치는 투수만의 컨디션 사이클을 고려했을 때 류현진이 올여름을 어떻게 보내느냐가 관건이다.

또한, 타선의 도움이 큰 변수다. 박찬호가 18승을 거뒀을 때 다저스팀 타율은 내셔널리그 3위(2할5푼2리)였으나 득점은 12위에 그쳤다. 류현진의 다저스는 현재 팀 타율 내셔널리그 5위(2할5푼6리), 득점 14위에 머물러있다. 결코, 나은 수치라고 볼 수 없다.

그럼에도 류현진이 동경하는 박찬호 선배의 기록을 동기부여로 해 힘찬 진군이 기대된다. 빅리그 첫해부터 ‘코리언 몬스터’의 위용을 떨친다면 류현진의 몸값은 천정부지로 치솟을 것이다.

[스포츠서울닷컴ㅣ김용일 기자] kyi0486@medi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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