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 이하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이 2013 세계유스남자배구선수권대회 16강전에서 탈락의 고배를 들었다.

김영일(대전 중앙고)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4일(이하 한국시간) 멕시코 멕시칼리에서 열린 대회 16강전에서 주 득점원의 부진으로 프랑스에 세트 스코어 0-3(23-25 19-25 17-25)으로 무릎을 꿇었다.

이날 패배로 한국은 9∼16위 순위 결정전으로 밀렸다.

대회 D조 조별 예선에서 2위로 16강에 오른 대표팀은 C조에서 3위에 머문 프랑스를 상대로 초반에만 각축전을 벌였을 뿐 좌우 ‘쌍포’가 빠진 후로는 힘을 쓰지 못했다.

대표팀은 1세트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인 라이트 정동근(경기대)과 레프트 함형진(속초고) 대신 조재성(5득점·동성고)과 한성정(11득점·옥천고)으로 활로를 찾으려 했으나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다.

종전까지 네 경기에서 74점을 쌓아 대회 최다 득점 부문 3위에 이름을 올렸던 정동근은 이날 1득점으로 끝난 1세트 이후로는 줄곧 벤치를 지켰다.

정동근과 양 날개를 이루는 함형진도 블로킹과 서브 1득점씩을 포함, 4점을 올린 1세트 이후 한 차례 코트에 나섰지만 공 한 번 만져보지 못한 채 곧바로 교체됐다.

이들이 1세트에서 고전하는 사이 레프트 한성정과 센터 박상준(6득점·속초고)이 힘을 냈으나 주포가 빠진 대표팀은 상대 블로킹에 맥없이 무너졌다.

대표팀은 이날 블로킹 득점에서 6-14로 완전히 밀렸다.

1세에서 최대 5점차까지 앞서던 대표팀은 20-18에서 3연속 실점하며 역전당했다.

정동근과 함형진을 뺀 채로 2세트를 시작한 대표팀은 초반부터 기세에 눌렸다.

대표팀은 1-1에서 두 차례나 센터 라인을 침범하는 등 허둥지둥 대다 5번 연달아 점수를 빼앗겼다. 상대 범실과 박상준의 서브 에이스로 따라잡은 3-6에서도 4연속 실점하며 승기를 내줬다.

대표팀은 3세트 시작하자마자 조재성이 두 번, 황경민(송림고)이 한 번 상대 블로킹에 막히는 등 4점을 한꺼번에 허용하며 패색이 짙어졌다.

대표팀은 5일 하루 휴식을 취한 후 이튿날 터키와 9∼16위 결정전 첫 경기를 치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