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만에 에인트호번 유니폼을 입은 박지성(32)이 ‘산소탱크’의 위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렀다.
박지성은 21일(이하 한국시간) AC밀란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에 선발 출장해 68분간 종횡무진 그라운드를 누비며 건재함을 알렸다.
비록 팀은 홈에서 1-1 무승부를 거두는 데 그쳤지만 상대는 이탈리아의 ‘거함’ AC밀란이었다.
게다가 박지성이 최근 입은 가벼운 부상으로 완전한 컨디션이 아니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찬사를 받을만한 복귀전이었다.
당초 박지성은 이 경기에서 후반에 교체 출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사흘 전 치러진 고어헤드와의 정규리그 3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현지 언론이 박지성의 복귀를 예상했지만 필립 코쿠 에인트호번 감독은 박지성을 출전선수 명단에서 제외했다.
선수 보호 차원에서 허벅지를 다친 박지성을 무리하게 출전시키지 않은 것이다.
이 때문에 이날 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두고도 박지성이 후반 교체 투입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지만 코쿠 감독은 박지성을 ‘깜짝’ 선발 출장시켰다.
챔피언스리그 경험이 풍부한 유럽의 최정상급 선수들로 구성된 AC밀란을 상대로 에인트호번의 젊은 선수들이 제 기량을 펼치려면 어느덧 ‘베테랑’이 된 박지성의 경험이 필수적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에인트호번 선수들은 AC밀란에 비해 챔피언스리그라는 ‘큰 물’에서 놀아본 경험이 전무한 수준이다.
이날 경기에 선발로 출장한 AC밀란 선수들은 도합 챔피언스리그 290경기에 출장해 21골을 기록했다.
반면 에인트호번 선수들은 62경기 출장에 4골에 불과하다. 이중 54경기 4골이 박지성의 기록이다.
경험 면에서만 국한한다면 박지성이 이날 에인트호번 전력의 87%를 차지했다는 계산이 나온다.
박지성은 코쿠 감독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AC밀란 선수들 앞에서 다소 주눅든 듯한 에인트호번의 젊은 공격진을 전성기 시절의 활동량으로 뒤에서 받쳐줬다. 때로는 킬패스까지 뿌리며 득점 찬스도 수차례 만들었다.
UEFA 홈페이지에 게시된 경기 기록을 보면 박지성은 무려 8천810m를 달렸다.
후반 15분 터진 천금같은 동점골은 박지성의 관록이 만들어낸 명장면이었다.
역습 상황에서 공을 잡은 박지성은 상대 수비수들이 이미 후방 깊숙이 자리를 잡자 앞서 쇄도해 들어간 공격수들에게 무리한 전진 패스를 하는 대신 뒤따르던 수비수 제프리 브루마에게 공을 건냈다.
브루마는 박지성의 의중을 간파한 듯 곧바로 강력한 중거리포를 날렸고 이는 최전방 공격수 팀 마타우쉬의 헤딩골로 이어졌다.
박지성은 8분 뒤 홈팬들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교체됐고 홈구장에 빼곡히 들어앉은 3만여 관중들은 8년간 묻어뒀던 ‘위 송 빠레’ 응원가를 다시 부르며 베테랑의 귀환을 축하했다.
연합뉴스
박지성은 21일(이하 한국시간) AC밀란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에 선발 출장해 68분간 종횡무진 그라운드를 누비며 건재함을 알렸다.
비록 팀은 홈에서 1-1 무승부를 거두는 데 그쳤지만 상대는 이탈리아의 ‘거함’ AC밀란이었다.
박지성 PSV 에인트호벤 복귀전. / 방송화면 캡처
게다가 박지성이 최근 입은 가벼운 부상으로 완전한 컨디션이 아니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찬사를 받을만한 복귀전이었다.
당초 박지성은 이 경기에서 후반에 교체 출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사흘 전 치러진 고어헤드와의 정규리그 3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현지 언론이 박지성의 복귀를 예상했지만 필립 코쿠 에인트호번 감독은 박지성을 출전선수 명단에서 제외했다.
선수 보호 차원에서 허벅지를 다친 박지성을 무리하게 출전시키지 않은 것이다.
이 때문에 이날 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두고도 박지성이 후반 교체 투입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지만 코쿠 감독은 박지성을 ‘깜짝’ 선발 출장시켰다.
챔피언스리그 경험이 풍부한 유럽의 최정상급 선수들로 구성된 AC밀란을 상대로 에인트호번의 젊은 선수들이 제 기량을 펼치려면 어느덧 ‘베테랑’이 된 박지성의 경험이 필수적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에인트호번 선수들은 AC밀란에 비해 챔피언스리그라는 ‘큰 물’에서 놀아본 경험이 전무한 수준이다.
이날 경기에 선발로 출장한 AC밀란 선수들은 도합 챔피언스리그 290경기에 출장해 21골을 기록했다.
반면 에인트호번 선수들은 62경기 출장에 4골에 불과하다. 이중 54경기 4골이 박지성의 기록이다.
경험 면에서만 국한한다면 박지성이 이날 에인트호번 전력의 87%를 차지했다는 계산이 나온다.
박지성은 코쿠 감독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AC밀란 선수들 앞에서 다소 주눅든 듯한 에인트호번의 젊은 공격진을 전성기 시절의 활동량으로 뒤에서 받쳐줬다. 때로는 킬패스까지 뿌리며 득점 찬스도 수차례 만들었다.
UEFA 홈페이지에 게시된 경기 기록을 보면 박지성은 무려 8천810m를 달렸다.
후반 15분 터진 천금같은 동점골은 박지성의 관록이 만들어낸 명장면이었다.
역습 상황에서 공을 잡은 박지성은 상대 수비수들이 이미 후방 깊숙이 자리를 잡자 앞서 쇄도해 들어간 공격수들에게 무리한 전진 패스를 하는 대신 뒤따르던 수비수 제프리 브루마에게 공을 건냈다.
브루마는 박지성의 의중을 간파한 듯 곧바로 강력한 중거리포를 날렸고 이는 최전방 공격수 팀 마타우쉬의 헤딩골로 이어졌다.
박지성은 8분 뒤 홈팬들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교체됐고 홈구장에 빼곡히 들어앉은 3만여 관중들은 8년간 묻어뒀던 ‘위 송 빠레’ 응원가를 다시 부르며 베테랑의 귀환을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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