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은, 女78㎏급 동메달 추가…동메달만 3개
한국 남녀 유도 대표팀이 2013 세계유도선수권대회 개인전에서 8년 만에 ‘노금메달’의 수모를 당했다.한국은 1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계속된 대회 여자 78㎏ 이상급 3위 결정전에서 이정은(안산시청)이 프랑스의 에밀리 안데올을 조르기 한판으로 이기고 동메달을 추가했다.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이정은은 2회전(16강)에서 러시아의 마리아 셰케로바를 지도승으로 물리쳤다. 하지만 3회전(8강)에서 다치모토 메구미(일본)에게 허리후리기 한판패를 당해 패자부활전으로 내려갔다.
이정은은 패자부활전에서 야스민 쿠엘부스(독일)를 안다리걸기 절반승으로 물리친 뒤 3위 결정전에서 안데올을 상대로 경기 시작 1분59초 만에 조르기로 한판을 따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하지만 이날 출전한 남자 100㎏급의 심지호(수원시청)를 비롯해 메달을 기대했던 남자 100㎏ 이상급의 조구함(용인대)과 김수완(남양주시청), 여자 78㎏ 이상급 김은경(동해시청) 등은 모두 1∼3회전에서 탈락했다.
이에 따라 한국은 이날 끝난 남녀 개인전에서 남자 60㎏급의 김원진(용인대), 여자 70㎏급 김성연(용인대), 여자 78㎏ 이상급 이정은 등 3명이 동메달을 확보, 금메달 없이 동메달만 3개를 획득하는데 그쳤다.
한국이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따지 못한 것은 2005년 카이로 대회(동메달 1개) 이후 무려 8년 만이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최소 1개의 금메달을 노렸지만 지난해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재범(한국마사회·81㎏급)이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한 상황에서 지난해 런던올림픽 동메달리스트 조준호(한국마사회·66㎏급)와 ‘간판스타’ 왕기춘(포항시청·73㎏급)이 초반 탈락, 끝내 ‘금빛 메치기’에 실패했다.
반면 2010년 대회와 2011년 대회에서 ‘노메달’의 설움을 맛본 여자 대표팀은 이번에 동메달 2개를 건지면서 체면을 살렸다.
일본이 금메달 3개, 은메달 1개, 동메달 3개로 우승을 차지한 가운데 한국은 동메달 3개로 16위에 그쳤다. 북한은 여자 78㎏급의 설경이 금메달을 따내 7위에 올랐다.
한국 남녀 대표팀은 이날 단체전을 통해 마지막 ‘금빛 도전’에 나선다.
대한유도회 관계자는 “지난해 런던올림픽 이후 코칭스태프도 바뀌고 선수들도 세대교체가 이뤄지는 시기에 처음 치른 세계선수권대회여서 생각보다 부진한 성적을 낸 것 같다”고 진단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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