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홈 32전승, 지난 시즌까지 합쳐 50연승 내달려 바짝 긴장
개막 이후 홈 34전승을 내달린 미국프로농구(NBA) 샌안토니오가 주말에 진짜 적수를 만난다.샌안토니오는 18일 텍사스주 AT&T 센터에서 열린 포틀랜드와의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카와이 레너드와 라마커스 알드리지가 나란히 22점을 넣은 데 힘입어 118-110으로 승리, 올 시즌 홈에서 열린 34경기를 모두 잡았다. 이로써 샌안토니오는 1995~96시즌 시카고 불스가 역대 NBA 최다 승리(72승10패)를 달성할 때 홈 경기에서 올렸던 37연승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한 시즌 홈 연승을 많이 거둔 팀으로 올라섰다. 역대 3위는 같은 시즌 올랜도의 33연승이다.
58승10패로 골든스테이트(61승6패)에 이어 서부 콘퍼런스 2위를 굳건히 지킨 샌안토니오는 야투 성공률 52%에 턴오버는 7개로 묶는 완벽한 전력을 뽐냈다. 그런데 이렇게 전력이 급상승한 상황에서 20일 같은 경기장으로 골든스테이트를 불러들여 홈 최다 연승 도전을 이어가게 된 것이다.
골든스테이트 역시 올 시즌 홈 32전승, 지난 시즌까지 합쳐 홈 50연승으로 역대 홈 최다 연승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샌안토니오는 지난 해 3월부터 시작해 홈 43연승을 달리고 있어 두 팀의 대결은 막바지로 치닫는 정규리그 최고의 빅매치로 떠올랐다. 골든스테이트가 지더라도 홈 연승 기록에는 영향이 없다. 리그를 대표하는 스윙맨 안드레 이궈달라가 결장하는 상황이라 위기감은 여전하다.
더욱이 샌안토니오의 기세가 매섭다. 플레이오프행 확정을 눈앞에 둔 시카고, 오클라호마시티, LA 클리퍼스, 포틀랜드와 상대하며 경기당 평균 11.3점 차로 이길 정도로 압도적인 전력을 과시했다.
한편 개막 후 24연승을 비롯해 1995~96시즌 마이클 조던이 이끌던 시카고의 발걸음을 앞지른 골든스테이트가 20년 전 시카고를 넘어 새 역사를 쓸 확률이 50%, 적어도 시카고와 어깨를 나란히 할 확률이 75%로 매겨졌다고 ESPN이 전했다. 지난 13일 각각 43%와 68%에서 상향됐다.
이 무적의 팀이 정규리그를 우승할 확률은 94%, NBA 파이널에 진출할 확률은 47%, 챔피언 타이틀을 거머쥘 확률은 42%로 점쳐졌다. 역시 닷새 전 각각 93%와 45%, 39%에서 소폭 상향됐다. 또 골든스테이트가 72승째를 거둘 시기는 다음달 10일 멤피스 원정이 23%, 나흘 뒤 멤피스와 홈 경기가 22%로 꼽혔다. 이어 두 경기에서 73승째를 거둘 확률은 각각 13%와 25%로 점쳤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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