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의 선행에 이집트인 뿔난 이유는

메시의 선행에 이집트인 뿔난 이유는

입력 2016-03-28 09:56
업데이트 2016-03-28 09:56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아랍권 “신발 보이는 것은 모욕” 문화적 차이

자신의 축구화를 기부해 어려운 이웃을 도우려 했던 리오넬 메시(FC 바르셀로나 소속)가 이집트에서 뭇매를 맞고 있다.

이스라엘의 예루살렘포스트에 따르면 26일(현지시간) 메시는 이집트 MBC TV에 출연해 자신의 축구화를 진행자에게 주면서 경매에 부쳐달라고 부탁했다. 수익금을 자선단체에 기부해달라는 것이었다.

이미지 확대
리오넬 메시. EPA 연합뉴스
리오넬 메시. EPA 연합뉴스
방송이 나간 뒤 이집트 사회는 발칵 뒤집혔다. 문화적 차이 때문이다.

예루살렘포스트에 따르면 아랍 문화권에서는 신발의 밑창을 보여주는 것이 상대방에 대한 모욕으로 간주된다.

이 때문에 메시의 축구화 기부가 이집트에 대한 ‘공격’으로 받아들여진 것이다.

일부 SNS 이용자는 메시의 인터뷰 영상을 퍼나르며 ‘안티 메시’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이집트의 축구영웅인 하짐 에만은 “메시는 이집트의 가난한 사람을 도우려했을 뿐”이라면서 “축구선수가 신발을 기부하는 것은 흔한 일”이라며 메시를 옹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많이 본 뉴스
공무원 인기 시들해진 까닭은? 
한때 ‘신의 직장’이라는 말까지 나왔던 공무원의 인기가 식어가고 있습니다. 올해 9급 공채 경쟁률은 21.8대1로 3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공무원 인기가 하락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낮은 임금
경직된 조직 문화
민원인 횡포
높은 업무 강도
미흡한 성과 보상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