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우승’ 혹은 ‘가을야구’…10개구단 출사표

<프로야구> ‘우승’ 혹은 ‘가을야구’…10개구단 출사표

입력 2016-03-28 17:42
업데이트 2016-03-28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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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권 두산·삼성·NC, 우승 공언…가을야구 목마른 한화·롯데는 ‘5강’

우승 혹은 포스트시즌 진출, 2016시즌을 맞이하는 프로야구 10개 구단의 ‘각각의 사정’이 담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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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프로야구 파이팅!
2016프로야구 파이팅! 28일 오후 서울 삼성카드 홀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미디어데이 & 팬페스트 행사를 마치고 10개 구단에서 참석한 감독과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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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사표 던지는 10개 구단 감독과 주장들
출사표 던지는 10개 구단 감독과 주장들 28일 오후 서울 삼성카드홀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미디어데이 & 팬페스트 에서 10개 구단 감독들이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윗줄 왼쪽부터 두산 김태형, 삼성 류중일, NC 김경문, 넥센 염경엽, SK 김용희, 한화 김성근, KIA 김기태, 롯데 조원우, LG 양상문, 케이티 조범현. 아랫줄 왼쪽부터 두산 오재원, 삼성 박한이, NC 이종욱, 넥센 서건창, SK 김강민, 한화 정근우, KIA 이범호, 롯데 황재균, LG 류제국, 케이티 박경수.
연합뉴스
절대 강자도 절대 약자도 없는 군웅할거 시대.

10개 구단 사령탑은 28일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미디어데이&팬페스트, 팬들 앞에서 출사표를 올렸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디펜딩 챔피언’ 두산 베어스의 김태형 감독은 짧고 굵게 포부를 밝혔다.

“올 시즌 목표는 우승이다. 올가을 두산 팬과 즐길 준비 됐다.”

김태형 감독의 말에 두산 팬은 크게 환호했다.

김태형 감독은 “지난해 우승팀의 목표가 우승이 아니면 무엇이겠는가”라고 되물으며 “전력이 보강되지는 않았지만, 선수들이 준비를 잘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정규시즌·한국시리즈 통합 5연패를 앞두고 두산의 벽에 막힌 류중일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지난해 통합 5연패를 놓쳤다. 이젠 도전자 입장에서 우승에 도전하겠다”며 “새로운 야구장(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우승 후보’로 꼽히는 김경문 NC 다이노스 감독도 정면 돌파를 했다.

김경문 감독은 “지난해 마음을 비우고 (정규시즌에서는) 좋은 성적을 거뒀는데 (포스트시즌에서) 마무리가 아쉬웠다”고 곱씹으며 “선수단은 물론 프런트까지 큰 뜻을 품고 열심히 준비했다. 올해는 정상에서 웃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우승’을 공언한 팀은 이 3팀이었다.

다른 구단은 현실적인 ‘포스트시즌 진출’을 목표로 내세웠다.

박병호(미네소타 트윈스), 유한준(케이티 위즈) 등의 유출로 전력이 약화된 염경엽 넥센 히어로즈 감독은 “넥센이 단연 꼴찌 후보가 됐다. 그러나 보이지 않는 전력을 평가 기분에서 뺀 것 같다”며 “팀 분위기나 열정은 더 단단해졌다. 4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향해 뛰겠다”고 했다.

지난해 5위로 포스트시즌에 턱걸이한 김용희 SK 와이번스 감독은 “우리 팀 슬로건이 ‘불광불급’이다. 열정이 상식을 뛰어넘는 시즌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성근 한화 이글스 감독은 다시 한 번 ‘가을 야구’를 약속했다.

한화는 지난해 가장 큰 화제를 모으며 도약에 성공했지만 6위로 아쉽게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전반기의 질주가 후반기에 멈췄다.

김성근 감독은 “지난해 전반기에 일으켰던 인기를 올해 다시 대전에서 일으키도록 하겠다”며 “가을에 반드시 팬 여러분과 만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전통의 인기 구단 KIA 타이거즈와 롯데 자이언츠, LG 트윈스도 포스트시즌을 바라봤다.

김기태 KIA 감독은 “저희 열심히, 잘 준비했다. 내년에는 (상위 5위 팀 감독이 앉는) 저 앞자리에 앉겠다”고 했다.

롯데 신임 사령탑 조원우 감독은 “롯데가 최근 3년 동안 가을 야구를 하지 못했다. 꼭 가을 야구를 하겠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양상문 LG 감독은 “변화된 모습과 활기찬 야구를 펼치겠다. 지난해 가장 열정적인 팬들께 상처를 드렸는데 올해는 선수단이 치유해 드리겠다”고 약속했다.

‘막내 구단’ 케이티 위즈의 조범현 감독만이 다른 목표인 ‘탈꼴찌’를 얘기했다.

조 감독은 “우리는 아직 젊고 부족한 부분이 많다”며 “올해는 탈꼴찌를 하겠다”고 했다.

5강 팀을 묻는 말에는 10개 구단 사령탑 모두 “모든 팀이 5강에 들 수 있다”고 조심스러워했다.

그러나 전력 보강에 성공한 NC를 ‘강팀’으로 가장 많이 언급했다.

김태형 감독은 “두산과 삼성, NC도 강해 보이지만 모든 팀이 5강에 갈 수 있다”고 밝히며 “그런데 넥센은 5강 후보에서 빼고 싶다”고 농담했다.

이에 염경엽 감독은 “올해에는 자존심 상하는 일이 많다”고 웃으며 “넥센과 한화, NC는 확실히 포스트시즌에 진출한다”고 ‘두산’을 5강 후보에서 뺐다.

류중일 감독은 “박석민 영입으로 강해진 NC가 강하다”라고 ‘박석민을 빼앗긴 아쉬움’을 드러내며 NC를 ‘강팀’으로 꼽았다.

김용희 감독은 “올 시즌 전력이 좋아진 팀은 한화와 NC”라고 했다.

10개 구단 사령탑 모두 상대를 ‘강팀’이라고 했다.

실제로 올해 프로야구를 ‘절대 강자와 절대 약자가 없는 시즌’으로 예상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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