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2016> 자신과 싸우고 있는 호날두…120분 동안 슈팅 1개

<유로2016> 자신과 싸우고 있는 호날두…120분 동안 슈팅 1개

입력 2016-06-26 12:42
수정 2016-06-26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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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전 2골, 1도움 이후 크로아티아와 8강전서 다시 부진

포르투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1)가 2016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6)에서 좀처럼 제 역할을 못 하고 있다.

그는 26일(한국시간) 크로아티아와 8강전에서 전·후반과 연장 전·후반 등 총 120분 동안 단 1개의 슈팅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이 슈팅이 골키퍼 손을 맞고 나와 히카르두 콰레스마의 결승 골로 연결되긴 했지만, 이전까지 호날두의 활약은 미미했다.

현지 축구통계사이트 후스코어닷컴은 호날두에게 평점 6.6점을 부여했는데, 이는 팀 내 필드플레이어 10명 중 세 번째로 나쁜 점수다.

호날두의 침묵은 꽤 오래전부터 시작됐다.

조별리그 아이슬란드, 오스트리아전에서 단 한 골도 넣지 못했다. 오스트리아전에선 페널티킥 실축을 범했다.

헝가리전에선 2골 1어시스트로 모처럼 이름값을 했지만, 16강 전에서 다시 침묵의 소용돌이로 빨려 들어갔다.

일각에선 그의 부진이 이기적인 성향과 극도의 스트레스 때문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자신이 해결해야 한다는 강박관념과 스트레스, 부담감 때문에 좀처럼 제 기량을 선보이지 못하고 있다는 말이다.

호날두는 지난 22일 헝가리전을 앞두고 경호원들과 호숫가를 걷다가 인터뷰 요청을 하는 현지 방송사 기자의 마이크를 빼앗아 호수로 던져버리는 행동을 하기도 했다.

현지 매체 SB네이션은 “호날두는 그에게 쇄도하는 엄청난 비난과 싸우고 있다”라며 “(마이크를 집어던지는 그의 행동이)이해가 된다”라고 설명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주변 사람들은 호날두의 기를 살리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

크로아티아와 8강전에서 결승 골을 넣은 콰레스마는 경기 후 “호날두의 노력과 헌신을 배워야 한다”라며 승리의 공을 넘겼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카를로 안첼로티 (현 바이에른 뮌헨) 감독은 최근 영국 언론 데일리 텔레그래프와 인터뷰에서 “호날두는 언제나 팀을 위해 뛰었으며 팀 동료들과 의견을 나눴다”라며 “그는 이기적인 선수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호날두는 포르투갈 대표팀에 대한 걱정을 많이 했다”라면서 현재 그의 심리 상태를 대변하기도 했다.

포르투갈 대표팀 페르난도 산투스 감독은 크로아티아전 이후 공식 인터뷰에서 호날두를 포함한 전 선수들이 분위기 전환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선수들이 각종 스트레스에 노출돼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라면서 “오늘 승리를 통해 스스로 축하하고 기쁜 마음을 가져야 한다”라고 밝혔다.

마침 호날두는 크로아티아전 승리 직후 본인의 인스타그램에 동료들과 기뻐하는 본인의 사진을 게재하며 승리를 자축했다.

그는 “위대한 승리였다. 골을 넣으러 가자”라고 밝혔다.

포르투갈은 1일 폴란드와 8강전을 치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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