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시즌 평균 트리플더블러’ 웨스트브룩 경기 뒤 슛 연습한 이유

[NBA] ‘시즌 평균 트리플더블러’ 웨스트브룩 경기 뒤 슛 연습한 이유

임병선 기자
입력 2017-04-08 19:03
수정 2017-04-08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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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농구(NBA) 역대 두 번째 ‘시즌 평균 트리플더블러’ 러셀 웨스트브룩(오클라호마시티)이 경기 뒤 한 시간 가까이 슛 훈련에 열중했다.

웨스트브룩은 8일(이하 한국시간) 피닉스와의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 23득점 12리바운드 8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시즌 42호 트리플더블 작성에 실패했다. 하지만 이 경기에 6어시스트만 더해도 가능했던 ‘시즌 평균 트리플더블’을 초과 달성했다. 그의 시즌 평균 기록은 31.8득점 10.7리바운드 10.4어시스트가 됐고, 정규리그 남은 세 경기에서 세 부문 기록을 하나도 더하지 못하더라도 시즌 평균 트리플더블은 유지된다.

웨스트브룩은 1961~62시즌 정규리그 79경기에 나서 평균 30.8득점 12.5리바운드 11.4어시스트를 기록해 지금까지 NBA에서 유일했던 시즌 평균 트리플더블러 오스카 로버슨(당시 신시내티)의 뒤를 이어 무려 55년 만에 사상 두 번째 시즌 평균 트리플더블러로 이름을 올렸다.

웨스트브룩은 “백만년이 흘러도 그것을 가능한 일이었다고 생각했을 것이라고 말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내가 그걸 해낸 것은 지극한 축복이다. 내가 특히 오늘 이 경기에서 그걸, 높은 수준에서 해낸 것은 영예로운 어떤 일이다. 축복이다. 그걸 할 수 있었던 것은 매우 감사한 일이며 행복한 일“이라고 감격했다.
미국프로농구(NBA) 역대 두 번째 ‘시즌 평균 트리플더블러’로 이름을 올린 러셀 웨스트브룩(왼쪽 오클라호마시티)과 첫 선수였던 오스카 로버슨(당시 신시내티). AP 자료사진 연합뉴스
미국프로농구(NBA) 역대 두 번째 ‘시즌 평균 트리플더블러’로 이름을 올린 러셀 웨스트브룩(왼쪽 오클라호마시티)과 첫 선수였던 오스카 로버슨(당시 신시내티).
AP 자료사진 연합뉴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 그는 초반 11개의 슛이 모두 림을 외면하고 야투 25개 가운데 6개만 성공하는 극도의 부진에 빠져 있었다. 2점슛 14개를 던져 4개만 성공하고 3점슛 12개를 던져 2개만 성공했다. 자유투 9개를 모두 성공해 23득점을 채웠다. 너무 좌절한 나머지 홈 팀 연습 코트에 남아 한 시간 가까이 슛을 던진 이유였다.

이번 시즌 트리플더블을 41차례 작성하며 로버슨과 시즌 최다 트리플더블 기록과 동률을 이루고 있는 그는 정규리그 남은 세 경기에서 한 번 더 해내면 NBA의 새 역사를 쓰게 된다. 지난 6일 멤피스와의 경기에서 45득점 10어시스트 9리바운드로 리바운드 하나가 대기록 경신에 모자란 데 이어 이날은 어시스트 둘이 모자라 다음으로 미뤘다.

이날 99-120으로 고개 숙이며 상대의 13연패 탈출에 제물이 된 오클라호마시티는 10일 덴버 원정, 12일 미네소타, 13일 다시 덴버와 홈 경기를 통해 정규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웨스트브룩이 트리플더블을 작성하면 팀이 32승9패로 좋았던 점에 견줘 대기록 경신은 이날 패배로 한 경기 차로 좁혀진 보스턴과의 동부컨퍼런스 1위 경쟁에도 날개를 달아줄 것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러셀 웨스트브룩(오클라호마시티)이 8일(한국시간) 피닉스와의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1961~62시즌 오스카 로버슨의 뒤를 이어 미국프로농구(NBA) 역대 두 번째 시즌 평균 트리플더블을 확정한 뒤 라커룸으로 향하고 있다. 이날 야투 성공률이 극히 저조했던 그는 곧바로 홈 팀 연습 코트로 향해 슛 연습에 몰두했다. 피닉스 AP 연합뉴스
러셀 웨스트브룩(오클라호마시티)이 8일(한국시간) 피닉스와의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1961~62시즌 오스카 로버슨의 뒤를 이어 미국프로농구(NBA) 역대 두 번째 시즌 평균 트리플더블을 확정한 뒤 라커룸으로 향하고 있다. 이날 야투 성공률이 극히 저조했던 그는 곧바로 홈 팀 연습 코트로 향해 슛 연습에 몰두했다.
피닉스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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