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포스트 김연아”… 평창 향한 희망가

“내가 포스트 김연아”… 평창 향한 희망가

송한수 기자
송한수 기자
입력 2017-11-30 22:40
업데이트 2017-12-01 0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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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피겨 코리아챌린지 2차 대회

1~3차 결과로 평창 대표 선발
남자 1·여자 2… 티켓 총 5장

“앞서 좋은 성적을 거둔 만큼 이번에도 좋은 흐름을 잇겠습니다.”
최다빈(군포 수리고)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대표 2차 선발전을 하루 앞둔 30일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진행된 미디어데이 도중 훈련 모습을 언론에 공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다빈(군포 수리고)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대표 2차 선발전을 하루 앞둔 30일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진행된 미디어데이 도중 훈련 모습을 언론에 공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1~3일 서울 목동실내빙상장에서 열리는 평창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대표 2차 선발대회를 하루 앞둔 30일 남자 싱글에 나서는 이준형(21·단국대)은 이렇게 말하며 입을 앙다물었다.

지난 9월 독일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네벨혼 이후 줄곧 평창행 욕심을 숨기지 않았던 그는 또 “이번 대회에서 실수하면 3차에서 그만큼 점수를 올려야 해 더 부담을 느낄 것”이라면서 “열심히 연습했으니 저 자신을 믿고 시합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진서(21·한국체대)도 “2차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 올림픽 티켓에 3번 도전해 다 못 땄기 때문에 1차 때 2위 한 게 한편으론 다행이라고 봤다”고 말했다.

차준환(16·휘문고)과 함께 남자 싱글 3총사로 단 한 장뿐인 올림픽 출전권을 놓고 다툰다.
이준형(단국대)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대표 2차 선발전을 하루 앞둔 30일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진행된 미디어데이 도중 훈련 모습을 언론에 공개하고 있다. 뉴스1
이준형(단국대)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대표 2차 선발전을 하루 앞둔 30일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진행된 미디어데이 도중 훈련 모습을 언론에 공개하고 있다.
뉴스1
지난 1차전에서는 이준형과 김진서가 1~2위, 이번 시즌 시니어 무대에 데뷔한 유망주 차준환이 3위를 차지했다. 이준형은 네벨혼 트로피에서 개인 최고점을 기록하며 5위에 올라 금쪽같은 평창행 티켓 1장을 받았다.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올림픽 이후 16년 만에 자력으로 따낸 남자 싱글 출전권이었다.

지난 7월 1차에 이어지는 2차 선발전은 피겨 코리아 챌린지 2차 대회도 곁들인다. 평창동계올림픽 마지막 전초전인 내년 1월 대만에서 열리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 선수권 선발전이기도 하다.

평창행 티켓 주인은 1~2차 선발전에 이어 내년 1월 열리는 최종 3차전까지 성적을 합산해 결정된다. 한국에 주어진 티켓은 여자 싱글 2장, 남자 싱글 1장, 아이스댄스와 페어 각 1장이다.

‘포스트 김연아’를 자처하는 남녀 선수들의 입담은 링크를 녹일 만했다. 1차 선발전에서 이준형에게 21.8점이나 뒤져 3위에 그친 차준환은 “이번 시즌 준비하면서 부상도 있고, 부츠 문제도 있었는데 끝까지 잘 마쳤으면 좋겠다”면서 “최대한 점수를 많이 벌어야 하지만 부상을 고려해 무리하지 않겠다. 올 시즌 쿼드러플(4회전) 살코 외에 쿼드러플 토루프까지 시도했는데 이번에는 쿼드러플 살코만 뛰겠다”고 덧붙였다.

1차전 여자 싱글에서 선두에 나섰지만 모친상과 부상, 부츠 문제로 부진했던 ‘간판’ 최다빈(17·수리고)은 “부상에서 회복하는 단계이지만 준비한 만큼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지난 4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톱10’ 성적을 거두며 한국의 평창올림픽 출전권 2장을 딴 그는 “조금씩 돌아오는 컨디션과 함께 희망도 자라고 있다”고 운을 뗐다.

아울러 “1차 선발전 땐 준비를 못해 어려운 기술을 죄다 빼고 할 수 있는 것만 보여줬는데, 이젠 지난 시즌 뛰었던 트리플-트리플 점프를 하려고 한다. 설령 실수하더라도 도전하겠다”고 각오를 야무지게 밝혔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2017-12-01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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