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메달리스트 리허설 출동
오늘부터 사흘 동안 은반 향연자기토바 “한국 화장품 사랑”
알리나 자기토바(16)와 예브게니야 메드베데바(19·이상 러시아)는 빙판에서 내려오면 평범한 소녀들이었다. 별일도 아닌 것에 까르르 웃으며 아이스쇼 리허설 내내 동료들과 즐겁게 호흡을 맞췄다. 자기토바는 “한국 화장품을 굉장히 좋아한다. 모스크바에서도 많이 판다”고 말했고, 메드베데바도 “이번 쇼에 나오는 케이팝 가사를 전부 외우고 있다”며 한국에 대한 애정을 뽐냈다. 두 달 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강렬한 연기로 금·은메달을 나눠 가졌던 선수들이라 믿기 어려울 정도로 천진난만한 모습이었다.
막춤에 빠진 스타들
피겨스케이팅 스타들이 20~22일 열리는 ‘아이스 판타지아’에 앞서 19일 서울 목동빙상장에서 군무 연습을 하던 도중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싱글 은메달리스트 예브게니야 메드베데바의 익살스러운 ‘막춤’ 동작에 즐거워하고 있다. 왼쪽부터 평창올림픽 여자 싱글 금메달리스트 알리나 자기토바, 팀이벤트 금메달 개브리엘 데일먼, 차준환, 알렉산더 겜린, 민유라, 김진서, 빈센트 저우, 진보양.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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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드베데바는 조만간 발표될 새로운 채점 방식에 대해 “항상 그대로일 수만은 없기 때문에 변화에 대해 편안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알렉산드라 트루소바(14·러시아)가 여자 싱글 선수로는 처음으로 실전에서 두 차례 4회전 점프에 성공한 것과 관련해선 “4회전 점프를 이미 시도해 봤다가 몇 번 넘어진 적이 있다. 계속 연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2018-04-20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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