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스포츠 여자 선수 37.7% “성희롱 등 성폭력 피해 경험”

프로스포츠 여자 선수 37.7% “성희롱 등 성폭력 피해 경험”

강경민 기자
입력 2019-02-26 09:27
업데이트 2019-02-26 09:27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문체부 5대 프로스포츠 성폭력 실태 조사…4.4%만 기관 신고

축구, 야구, 농구, 배구, 골프 등 프로스포츠 종사하는 여성 선수 중 37.7%가 입단 이후 성희롱을 비롯한 성폭력 피해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프로스포츠협회와 함께 지난해 5∼12월에 걸쳐 5대 프로스포츠 종사자 927명을 대상으로 성폭력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26일 그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선수와 코치진, 직원을 포함해 프로스포츠 종사자 중 성폭력 피해 경험이 있다는 응답은 14.2%로, 여성의 37.3%, 남성의 5.8%가 성폭력을 당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선수로만 한정하면 여성의 37.7%, 남성의 5.8% 등 전체 15.9%가 성폭력 피해 경험이 있었다.

특히 최근 1년간 성폭력을 당했다는 여자 선수는 응답자의 11.3%에 달했다.

선수를 포함한 전체 응답자의 성폭력 피해 유형 중에는 ▲ 언어적·시각적·기타 성희롱 12.7%(여성 33.0%, 남성 5.1%), ▲ 육체적 성희롱 4.3%(여성 12.9%, 남성 1.0%), ▲ 온라인 성범죄 1.1%(여성 4.0%, 남성 0%) 등이었다.

이들 피해자중 내부 또는 외부 기관에 성폭력 피해 사실을 신고했다는 응답은 4.4%에 불과했다. 69.5%는 주위에조차 알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성폭력 가해자에 대한 질문에선 선수의 경우 코칭스태프(35.9%)가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이 선배 선수(34.4%)였다.

가해 장소는 회식자리(50.2%)와 훈련장(46.1%)이 가장 많았다.

문체부는 이번 조사를 바탕으로 각 프로연맹에 가해자 영구제명 등 규정 개정을 권고했다.

또 각 연맹에 신고센터와는 별개로 피해자 지원센터를 설립하게 하고, 선수와 코치진에 대한 성폭력 예방교육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종부세 완화, 당신의 생각은?
정치권을 중심으로 종합부동산세 완화와 관련한 논쟁이 뜨겁습니다. 1가구 1주택·실거주자에 대한 종부세를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종부세 완화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완화해야 한다
완화할 필요가 없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