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싱크로, 12년 만의 결승 쾌거

한국싱크로, 12년 만의 결승 쾌거

입력 2012-08-07 00:00
업데이트 2012-08-07 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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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싱크로나이즈드스위밍(이하 싱크로)이 12년 만의 올림픽 결승 진출이라는 경사를 맞았다.

주역은 자매 국가대표인 박현선(24)-현하(23·이상 K-water)다.

이들은 6일 오후(현지시간) 영국 런던 올림픽파크의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싱크로 듀엣 예선 자유종목(프리 루틴)에서 87.460점을 얻었다.

전날 규정종목(테크니컬 루틴) 점수 86.700점을 합해 174.160점으로 전체 24개조 중 12위를 차지했다.

한국싱크로가 12개 팀이 겨루는 결승 무대에 나서는 것은 2000년 시드니 대회의 장윤경-유나미 조 이후 12년 만이자 역대 두 번째다.

시드니 대회에서는 예선에서 10위로 결승에 올라 11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등록선수가 100명도 안되는 한국싱크로의 현실을 고려하면 박현선-현하 조가 올림픽 결승에서 연기를 펼칠 수 있는 것만으로도 쾌거다.

12년 전에는 선수로, 이번에는 지도자로 결승 진출을 이끈 장윤경(32) 대표팀 코치는 “싱크로 종목에서는 순위를 바꾸기가 쉽지 않다. 규정종목에서 13위를 해 결국 같은 등수로 예선을 마칠 줄 알았다”면서 “13위도 좋은 성적인데 결승까지 올라 너무 기쁘다”고 밝혔다.

박현선-현하 조는 지난 3월 같은 곳에서 테스트 이벤트 성격으로 열린 올림픽 예선대회에서도 13위를 차지, 올림픽 결승 진출에 대한 기대를 갖게 했다.

한국 싱크로는 2000년대 초반까지 아시아 1, 2위를 다퉜다.

하지만 2005년 대표 선발 결과에 불만을 품은 일부 선수의 이탈로 촉발된 갈등이 학부모와 대한수영연맹 간 힘겨루기와 파벌 싸움 등으로 번지면서 침체에 빠졌다.

2006 도하 아시안게임에서는 메달 획득에 실패했고, 베이징올림픽에서는 본선에도 오르지 못했다.

박현선-현하 자매는 한국싱크로의 부활을 이끌 기대주였다.

박현선은 2003년, 현하는 2004년 솔로 부문에서 대표로 뽑혔고 2009년 초 함께 태극마크를 달았다.

진학 등을 위해 2년 가까이 공백이 있었지만 2009년 1월 캐나다로 전지훈련을 떠나 현지 안무가로부터 새 듀엣 작품을 받아 다시 본격적인 훈련에 들어갔다.

2009년 일본오픈에서 5위, 지난 5월 중국오픈에서 은메달을 따는 등 꾸준히 국제대회에 참가해 얼굴을 알리며 성적을 끌어올리더니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동메달을 획득했다.

2002년 부산 대회의 장윤경-김민정 조가 동메달을 일군 뒤 한국싱크로가 8년 만에 수확한 아시안게임 메달이었다.

박현선-현하 조는 세계선수권대회에도 출전해 비록 2009년에는 14위, 2011년에는 15위에 그쳤지만 경험을 쌓으며 결국 올림픽 결승 진출을 이뤄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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