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단체 홍콩 꺾고 銀 확보… 中과 결승
평균 연령 33세, 3차례의 올림픽 출전 경험. 온몸에 성한 곳 하나 없고, 안팎으로 세대교체론에 시달렸지만 농익은 관록으로 결국 메달 색깔을 바꿨다. 남자탁구 단체전 결승 진출에 성공한 오상은(35·KDB대우증권), 주세혁(34), 유승민(30·이상 삼성생명) 얘기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동메달에 그쳤던 대표팀은 7일 런던 엑셀 노스 아레나에서 열린 단체전 준결승에서 홍콩을 3-0으로 꺾고 은메달을 확보했다. 결승은 8일 오후 11시 30분 중국과 치른다.![오상은(왼쪽)과 유승민이 7일 런던올림픽 남자탁구 단체전 4강전(4단식1복식) 세 번째 경기인 복식에서 렁추옌-장톈이(홍콩) 조를 3-2로 꺾고 종합 전적 3-0으로 결승행을 확정한 뒤 서로 얼싸안고 있다. 런던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https://img.seoul.co.kr/img/upload/2012/08/07/SSI_20120807183149.jpg)
런던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오상은(왼쪽)과 유승민이 7일 런던올림픽 남자탁구 단체전 4강전(4단식1복식) 세 번째 경기인 복식에서 렁추옌-장톈이(홍콩) 조를 3-2로 꺾고 종합 전적 3-0으로 결승행을 확정한 뒤 서로 얼싸안고 있다. 런던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https://img.seoul.co.kr//img/upload/2012/08/07/SSI_20120807183149.jpg)
오상은(왼쪽)과 유승민이 7일 런던올림픽 남자탁구 단체전 4강전(4단식1복식) 세 번째 경기인 복식에서 렁추옌-장톈이(홍콩) 조를 3-2로 꺾고 종합 전적 3-0으로 결승행을 확정한 뒤 서로 얼싸안고 있다.
런던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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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남규 감독](https://img.seoul.co.kr/img/upload/2012/08/07/SSI_20120807181346.jpg)
![유남규 감독](https://img.seoul.co.kr//img/upload/2012/08/07/SSI_20120807181346.jpg)
유남규 감독
당초 목표였던 결승 진출을 이루고 선수들과 감격의 눈물을 흘린 유남규 남자팀 감독은 “객관적인 전력은 중국이 앞서지만 우리 선수들도 열 번 붙으면 한두 번은 이길 수 있다.”며 “그 승리가 이번이 되도록 똘똘 뭉쳐서 싸우겠다.”고 전의를 불태웠다.
그러나 여자탁구는 이날 같은 장소에서 열린 동메달 결정전에서 싱가포르에 0-3으로 무릎을 꿇었다. 탁구가 정식종목으로 처음 채택된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여자탁구가 메달을 획득하지 못한 것은 처음이다. 김경아(35), 석하정(27), 당예서(31·이상 대한항공)가 팀을 이룬 한국은 중국에서 귀화한 선수들이 포진한 ‘리틀 차이나’ 싱가포르의 벽을 넘지 못했다. 1단식부터 에이스 김경아(5위)는 펑톈웨이(8위)의 강력한 포어핸드 드라이브 공격에 밀려 여자단식 8강전의 패배를 설욕하지 못했다. 2단식에 나선 석하정(19위) 역시 리자웨이(15위)에게 한 세트를 빼앗아 오는 데 그쳤고, 세 번째 경기인 복식에서도 귀화선수 듀오 당예서(23위)-석하정 조가 왕웨구(11위)-리자웨이 조에 무릎을 꿇었다. 현정화 여자팀 감독은 “열악한 상황에서도 잘 버텨준 선수들에게 고맙다.”며 “장기적으로 계획을 짜서 양하은(18·대한항공) 등 어린 선수들을 길러내 세대교체에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런던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2012-08-08 4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