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쿠르트 블라디미르 발렌틴 시즌 최다 홈런 경신도 초읽기
일본프로야구(NPB)의 블라디미르 발렌틴(야쿠르트)이 홈런 신기록 달성 초읽기에 들어갔다.![블라디미르 발렌틴](https://img.seoul.co.kr/img/upload/2013/08/30/SSI_20130830005124.jpg)
![블라디미르 발렌틴](https://img.seoul.co.kr//img/upload/2013/08/30/SSI_20130830005124.jpg)
블라디미르 발렌틴
특히 발렌틴은 이달에만 무려 17개의 홈런을 날려 NPB 월간 최다 기록을 갈아치우는 등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7경기에서 9개를 몰아치는 괴력을 보였다. 발렌틴은 타율(.339)도 센트럴리그 1위에 올라 있으며, 타점(108개)은 토니 블랑코(요코하마·117개)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네덜란드령 큐라소 출신인 발렌틴은 2007년 미프로야구(MLB) 시애틀에서 데뷔했으나 세 시즌 동안 타율 .221 15홈런에 그쳤다. 그러나 2011년 야쿠르트로 이적해 2년 연속 31홈런으로 꽃을 피웠고 올해 대기록에 도전하고 있다.
발렌틴의 기록 달성에 가장 큰 걸림돌은 외국인 선수에 배타적인 NPB의 텃세. 그간 NPB는 외국인이 ‘살아있는 전설’로 추앙받는 오의 기록을 넘어서려 하면 집중 견제로 저지했다.
로즈와 카브레라는 2001년과 2002년 각각 5경기를 남겨 놓고 55홈런에 도달했지만 이후 상대 투수들이 정면 승부를 피하는 바람에 더 때리지 못했다. 일본 언론은 둘의 홈런 기록에 대해 무관심으로 일관했고, 심판들의 편파 판정도 잇따랐다.
발렌틴은 최근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자신감이 있는 만큼 상대 투수와의 승부에 초점을 맞추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2013-08-30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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